전북지역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ℓ)당 1,300원대로 팔리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추세는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1,450.32원으로 전일대비 0.76원 하락했다.

지난 3월경 리터당 1,392원까지 떨어졌던 휘발유가격은 6월 1,540원대로 올라섰으나,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같은 날 전북지역 950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1,441.23원으로 전일대비 0.94원 하락했다.

전주시 최저가(1,376원)는 최고가(1,566원)보다 리터당 190원 저렴했고, 주유소 절반 이상이 리터당 1,399원을 고수하고 있었다.

전주에서 휘발유가 가장 싼 주유소는 청솔주유소(1,376원)였고, (주)한영 착한5주유소, 서전에너지(주)전주지점, 스타주유소, 동산셀프주유소 등(1,379원)이 다음으로 쌌다.

아울러 완주군와 정읍시도 전주시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밖에 도내 11개 시군지역 주유소들은 리터당 1,400원대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1,415원~1,439원 등 1,400원대 초반이 주를 이뤘다.

전국적으로도 1,450원 미만 주유소는 전체의 56.9%인 6,790개에 달했다.

또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리터당 1,295원에 판매에 지난 연말에 이어 전국 최저가 주유소임을 재확인시켰다.

휘발유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정유사들의 공급가 하락이 원인이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20원 내린 1,312.8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1,684.6원에 비하면 300원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그런데 국내 기름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과 OPEC의 생산정책 유지 전망, 이란 공급 증대 표명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유가제품도 일정기간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배럴당 평균 96.6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39.4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2008년 말 국제금융위기 당시의 배럴당 36달러까지 육박하고 있는 것인데, 국제유가는 '09~'10년 70~80달러를 회복했고, '11년에는 배럴당 100달러들 돌파해 지난해 초까지 고유가 시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부터 급락해 5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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