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희정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희정 밴드가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하고 쇼케이스를 갖는다. 이희정 밴드는 판소리 이희정, 기타 김휘상, 베이스 이영화, 피아노 최고은, 드럼 김인수가 뜻을 모은 단체로 각기 다른 장르로 전혀 다른 음악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나온 정규 1집에는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김휘상이 프로듀싱한 8곡이 수록돼 있다. 실용음악 악기들을 기반으로 펑키, 발라드, 블루스, 락 장르에 한국음악인 판소리와 민요을 더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만좌맹인 눈을 뜬다’는 판소리 심청가 중 백미 ‘황후
이상이 없으면 현실도 없다, 달라질 것 없는 현실은 멈춰버린 세계와 같다던 그. 여전히 꿈꾸고 있다. 이호철이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 기획전 ‘플랫폼-2016’으로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몽-꿈꾸다’를 열고 있다. 크고 작은 조각을 아우르는 그지만 공간에 맞게 소품 위주로, 의미만큼은 듬뿍 담아 마련했다. 현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랄지 현상을 그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가운데 형상화한 ‘배부른 돼지’는 기득권을, ‘동상이몽’ 속 남자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은 사회에 길들지 않은 야성을 각각 가리킨다. ‘버려진 운동화’에서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단오에는 창포에 머리감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그네뛰기와 씨름대회, 단오제·단오굿·제호탕, 부채 선물하기 등 다양한 풍속을 즐기나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부채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은 단오를 맞아 부채예술제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문화관에서 전시와 체험을 열고 있으며 ‘제54회 전주단오축제’와 공동주관으로 9일과 10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전주부채소장품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단오날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부채를 선물했
커다란 화폭에 먹 맛을 달리해 무수히 덧대다 보니 어느덧 ‘물’이다. 콸콸 힘 있게 그러면서도 상황과 정서에 따라 흘러내리는 그것을 바라보노라면 폭포 앞 물결이 나인 듯, 내가 물결인 듯 하나가 된다. 이내 자유로워진다.한국화가 홍성녀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모사업 ‘작가 양성 기획전 ’ 그 두 번째로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전당 3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실경보다는 이미지를, 전통보다는 현대를 부각하는 물 수묵화를 선보여온 그는 이번에도 방향성을 이어간다.동양화의 오랜 소재인 ‘물’은 전통 혹은 농경사회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이하 창작스튜디오)가 개관 4개월 만에 입주 작가들의 결실을 내보인다. 6월과 7월 나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스튜디오 다목적룸에서 릴레이 개인전 ‘입주미술가 결과전’을 여는 것.창작스튜디오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을 통해 전주를 찾은 아시아의 역량 있는 미술인들이 공간을 거점으로 전북 미술인들과 소통, 이들을 성장시키고 아시아로 내보내고자 2월 1일 문을 열었다.공모와 내부추천을 통해 낙점된 국내외 5명이 체류 중이며 이중 박성수 이르펀 헨드리안(Irfan Hendrian)이 6월 3
자연을 평온하고 잔잔하게 묘사하고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의자를 마련했던 기존작과 2011년 신묘년 태어난 딸아이에게서 영감을 얻은 현재작이 맞닿는다.송지호가 서울전에 이어 지난 4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누벨백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The happiness’가 그렇다. 주제의식은 여전한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라도 마음먹기와 행동하기에 따라 행복할 수 있고 나아가 인생이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단과 노력이 수반될 때.행복해지기 위해 결단하고 노력한 작가의 결과물은 가족이다. 딸과 아빠인 자신, 아내 세 가족을 토끼로 형상화
더위가 찾아드는 6월과 명인‧명창들의 청량하면서도 울림 있는 선율, 이다지도 조화로울까.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이 9일과 10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창극단 기획공연 ‘천출, 명인·명창 6월을 수놓다’를 올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명창과 그 명성에 버금가는 명무 및 기악 명인을 초청, 가‧무‧악이 어우러진 국악 한마당을 펼친다. 이틀 중 9일은 남성들이, 10일은 여성들이 꾸리는데 첫날에는 조통달 송순섭 김일구(소리), 김무길(거문고), 국수호(무용), 김덕수(사물
맞벌이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할머니의 사랑법이 펼쳐진다.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이 제50회 정기공연으로 3일부터 19일까지 낭독극 ‘할머니의 레시피’를 익산 아르케 소극장에서 올린다. 서현이는 요리책을 보면서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하게 되는데 엄마의 유혹에 넘어가 홀로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를 찾은 게 시작이다.외할머니와의 관계, 시골에서의 일상 속 어려움을 겪지만 그럴수록 둘의 마음은 점점 가까워진다. 다름 아닌 먹을거리를 통해서다. 최고의 손맛을 자랑하는 할머니와
‘제42회 여산묵연전’이 3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실에서 열린다.‘여산묵연회(회장 이재옥)’는 전라북도 서예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여산 권갑석 선생을 기리고자 직속 제자들과 제자의 제자들이 뜻을 모은 단체다. 197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그 때마다 여산의 작품을 1점씩 전시한다.올해 30여명의 참여작가들은 그의 가르침 위 자신만의 세계를 더해 서예, 전각, 문인화 등 다채로운 작업을 선사한다.이재옥 회장은 “선생은 끊임없는 열정과 탁월한 지도로 국전 초대작가를 여럿 배출했고 공모전 하나
전주를 머금은 옻칠화다.박지은이 열 번째 개인전으로 옻칠화전 ‘그녀가’를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 후 옻칠화를 그리고 있는 그는 결혼과 함께 서울에서 전주로 향했고, 덕분에 전주에서는 옻칠화가라는 생소하고 그래서 더 귀한 작가를 얻게 됐다.지난해 10월 남편인 조각가 김성석과 부부전을 가진 데 이어 좀 더 깊이 있는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공예 범주에서 통용되는 옻칠을 현대적으로 계승, 한국화 느낌의 평면으로 선보인다.기성물감이 없어 매번 안료를 섞어 색을 만들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여느 국공립 국악단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 ‘민속’일 것이다. 이를 강화하고 알리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민속악 축제’가 6월 한 달 간 토요일마다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과 예음헌에서 열린다.매주 △창, 그 깊이에 스미다△속, 그 깊이에 빠지다△락, 그 깊이에 노닐다△무, 그 깊이에 취하다로 분야와 주제를 정하고 명창, 명인, 명무의 민속공연예술과 국립남도국악원의 ‘씻김굿’을 다채롭게 올린다. 명창, 명인, 명무와의 대담도 이뤄져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첫 날인 4일은 판소리 명창들이
아파트를 푸른 숲 위에 세우고 목이 긴 기린을 통해 친근하게 들여다보는 등 아파트를 숲처럼 구현해 온 이보영 작가가 입체작으로 돌아왔다.갤러리 숨(관장 정소영) 기획초대전 플랫폼으로 4일까지 계속되는 ‘숲-일상표정’에서는 그의 주요소재인 기린과 아파트가 회화 뿐 아니라 조각으로 구현된다. 화면 속 그림이 그대로 재현되는 상상을 하다가 대표적인 이미지들을 실제 만들어보기로 한 것.자주 하던 작업은 아니라 쉽지 않았는데 1m를 훌쩍 뛰어넘는 기린을 만들고자 혼합재료를 다듬고 다듬은 손길은 화폭에서 느꼈던 것처럼 따뜻하고 섬세하며 평온하
타인의 모습 속 나를 찾아가는 시간.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14일까지 열일곱 번째 기획전 ‘자화상’을 열고 있다. 휴관 상태지만 오랜 시간 지속돼 온 뜻깊은 전시를 그냥 넘어갈 순 없어서다.16년 간 작가와 미술학도의 작품 2천 5백여 점으로 세대 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한편 신진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해 온 데 이어 90여점으로 시대의 얼굴을 기록한다.작가 8명과 군산대, 예원예대, 원광대, 전북대 4개 대학 전공자 82명 총 90명이 참여하는데, 작가는 김선태 김수자 박민평 양순실 윤철규 이기홍 이종만 조헌 등 각 학교 교수
도내 국악단체들이 풀어내는 장중한 궁중음악의 멋.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이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일곱 번째 무대로 2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관현악단의 ‘궁의 향연’을 올린다. 정읍 수제천보존회와 함께 현대 국악관현악의 뿌리인 궁중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첫 번째 무대는 탈춤과 굿, 민속춤 반주 음악으로 잘 알려진 악곡 ‘경기대풍류’. 정읍 수제천 보존회는 4장으로 구성된 ‘수제천 중 1장, 4장’을 준비한다. 가장 오래된 아악곡인 ‘수제천’은 정악의 대표곡이자 백제가요 정읍사의 반주음악,
세상에 영원이 존재하는가.1일부터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네 번째 개인전 ‘노스텔지어(Nostalgia‧향수)’을 여는 예원예술대 미술조형학과 교수 김선태는 우연히 영원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됐고,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거나 동경하기에 이르렀다.점차 사라지는 것들, 특히 자연적이고 한국적인 것들을 붙들기 위한 그만의 방식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패널에 캔버스 천을 씌운 다음 석고가루와 모델링페이스트, 제소, 오공본드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칠한다. 혼합재료가 완전히 마르기 전 조각도와 전동 드릴로 음각을 새긴 후
5월과 6월. 계절의 여왕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지만 5.18 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때이기도 하다. 뜻깊은 달을 맞아 붓으로, 조각칼로 세상을 바꾸는데 동참해 온 지역민중미술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YB엔터테인먼트&갤러리(대표 김영배‧전주시 완산구 용리로 43 이디아 커피숍 2층))가 지난 달 24일부터 6월 20일까지 열고 있는 민중미술 전북 대표작가 초대전 ‘경계를 경계하다’.와이비는 전북민예총 회장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가 문화 네트워크 프로그램 ‘여인숙 + 문화 토크 콘서트’를 진행, 31일 시작된다. 근대역사경관사업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대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하드웨어적인 것들 일색인 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전문가, 예술가, 지역주민과 함께 강연하고 토론하며 길을 찾고자 한다. 모두 5강 중 1강 강연자로 나서는 김준기 지리산프로젝트 예술감독은 31일 오후 7시 여인숙에서 ‘도시재생 그리고 공공예술’에 대해 나눈다. 6월21일에는 윤후영(이응노의집.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학예사)의 ‘지역문화 새로운 기회가
차별화되고 안정적이었다. (재)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상설공연단 주관으로 26일 개막한 전주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유유자적’은 주말상설공연인 전주마당창극 ‘아나옜다, 배 갈라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나름의 완성도도 갖춰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다양한 장르의 7개 도내 단체가 순환 출연하는 방식을 택해 극 형식의 특정작만을 선보이는 주말공연과 구분, 호평 받았다. 다르다는데 그치지 않고 각 단체가 오랜 시간 다듬은 레퍼토리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주 이미지를 담아내는 등 내실에도 힘을 기울였
이 시대 가장 젊은 춤판.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이 2016 우리춤 작가전으로 28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젊은 춤판’을 연다. 젊고 재능 있는 무용가들에게 안무와 공연을 병행하는 기회를 제공, 디딤돌이 돼 주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박정미(현대무용), 배병엽(현대무용&비보잉), 성지선(발레) 3명이 무대에 오른다.심사를 맡은 김 원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는 “착실히 기량을 연마하고 있는 이들이란 건 여느 해와 같으나 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란 점에서 다르다. 기대가 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현재 Paks
실외에 울려 펴지는 한국음악을 좇노라면 더위는 날아가고 신명이 찾아들었다. 벼리국악단 등 이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신진 국악단체들은 쭉쭉 커 나갔고 매주 찾아와 제작진들에게 인사를 청하는 단골(?)들도 늘어간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10년의 성과다.전통문화마을(이사장 김진형‧연출 양진환)이 주관하는 ‘2016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28일 개막, 9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계속된다. 총 21회차.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모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