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 울려 펴지는 한국음악을 좇노라면 더위는 날아가고 신명이 찾아들었다. 벼리국악단 등 이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신진 국악단체들은 쭉쭉 커 나갔고 매주 찾아와 제작진들에게 인사를 청하는 단골(?)들도 늘어간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10년의 성과다.

전통문화마을(이사장 김진형‧연출 양진환)이 주관하는 ‘2016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이 28일 개막, 9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계속된다. 총 21회차.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도청 프로그램 및 무대 완성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7월 각 2회씩 군산과 익산으로 향해 영역 확대 가능성을 살피고, 신진예술가 출연비중 20%와 도민 대상 열린 무대 월 1회를 지속한다.

주제는 ‘신 명불허전’. 전북의 내로라하는 명인 명창부터 무형문화재 전수자, 도내 신진 예술 단체들까지 폭넓게 초청해 창작 타악과 젊은 국악, 인류 무형유산 농악 등 다양한 한국의 선율을 들려준다.

달마다 성격이 다른데 호국 보훈의 달 6월에는 ‘비나리’를 주제로 현충일, 한국전쟁 같은 역사적 기념일을 기리고 본격적인 여름인 7월에는 ‘칠월야행’을 주제로 토요일 뿐 아니라 금요일에도 공연을 펼친다.

8월 ‘풍덩! 더위탈출’에서는 더위를 잊게 해 줄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형을 기획하고 9월 ‘더도 말고 덜도 말고’에서는 가을의 문턱, 풍요로움과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28일 개막에서는 정읍 출생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줄광대 김대균의 재미있는 줄타기 여행 ‘판줄’이 이뤄진다. 6월에는 국악관현악단 온소리, 널마루무용단, 소리애, 이가연 명창, 한음사이, 여울가야금병창단, 김지훈 대금 연주자, 예술단 판타스틱,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출연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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