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포럼 제17주차 강연이 지난 2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김광호 콤비마케팅 연구원이  'AI 대변환 격변기,Pivoting이 기업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전라포럼 제17주차 강연이 지난 2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김광호 콤비마케팅 연구원이  'AI 대변환 격변기,Pivoting이 기업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전라일보 아카데미 ‘전라포럼’의 열일곱 번째 강의가 2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강연대에 선 김광호 강사는 인공지능(AI) 확산기에 조직과 개인이 취해야 할 생존 전략으로 ‘피보팅(pivoting)’과 ‘빠른 학습(리런·re-learn)’을 제시했다. 

김 강사는 “변화는 처음엔 낯설고 중간엔 혼란스럽지만, 결국 일상이 된다”며 “본질은 지키되 방향을 바꾸는 결단이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로 46.5%를 언급하며 “저성장 국면에서도 AI·로봇 분야는 산업 전반의 판을 바꾸는 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큰 조직이 작은 조직을 누르던 시대에서, 빠른 조직이 느린 조직을 이기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리더십의 핵심을 속도·방향·민첩성으로 요약했다.

피보팅의 필요성은 사례로 풀었다. 필름 시대의 코닥이 쇠퇴한 반면 후지필름이 ‘화학’이라는 본질 역량을 제약·화장품으로 확장해 반등한 사례를 들며 “핵심 역량은 유지하되 시장·채널·포지셔닝을 바꾸는 것이 피보팅”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상흔이 남은 사과에 ‘합격’의 의미를 부여해 수험생 수요를 만든 일본 아오모리 농가, 판매 부진 도서를 제목만 바꿔 대중성을 확보한 출판 일화, 거꾸로 세운 크리스마스트리 재포지셔닝 등도 소개됐다. 공통점은 인식과 언어, 접점을 바꿔 수요를 다시 찾아낸 점이라는 것이다.

이어 김 강사는 풍족한 지원 속에서도 성과가 꺾인 사례와, 불리한 조건을 반복 훈련으로 극복한 사례를 대비해 “조건보다 간절함이 결과를 바꾼다”고 했다. 그는 “연습은 근육의 지능을 만든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일·학습 루틴의 설계와 데이터 기반 점검, 소규모 실험의 상시화를 ‘즉시 실행 가능한 과제’로 제안했다. 

김광호 강사는 “핵심은 본질은 보존하고, 시장과 언어, 접점을 바꾸는 피보팅으로 기회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라면서 “AI 시대의 문해력은 리런이다. 본질은 지키되 과감히 방향을 틀어야 한다. 조건이 아니라 간절함과 실행이 미래를 바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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