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10조원 이상의 운용 수익을 내며 기금적립금 규모가 1220조원을 돌파했다.

1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이 1227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14조 원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운용수익금은 10조6107억원으로 수익률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4.97%, 국내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채권 1.05%, 해외주식 -1.56%로 각각 나타났다.

먼저 국내주식은 4.9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핵심 역할을 했다. 

글로벌 불안에도 저평가된 주가의 투자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성과를 냈다. 코스피(KOSPI)는 올해 들어 전년 말 대비 3.40% 상승했다.

반면 해외주식은 -1.56%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전년말 대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은 -1.02%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0.24% 떨어졌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 및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채권은 2.03%, 해외채권은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6bp 하락했으며, 미국채(10년물)도 전년 말 대비 -32.0bp 떨어졌다.

대체투자(1.32%)의 수익 달성은 이자·배당 수익과 함께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차이가 손익에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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