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은 전북 지역산업에서 국가 전략사업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산업이다. 탄소산업의 대표적 소재인 활성탄소와 탄소섬유의 표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5년 설립부터 첨단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탄소표면처리 전문기업이자 전북 선도기업인 ㈜비에스엠신소재가 있다. ㈜비에스엠신소재는 사업 분야에 따라 생산 공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군산 1공장에 금속코팅 탄소섬유, 군산 2공장에 기능성 활성탄소의 양립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탄소 표면처리 신소재로 각광
1공장은 ‘MCF(Metal coated Carbon Fiber)’를 생산하고 있다. MCF는 탄소섬유를 이용해 니켈이나, 구리를 표면 처리해 금속이 갖는 높은 열전도성, 전기전도성과 탄소섬유의 낮은 열팽창 특성과 기계적 강도를 동시에 가지게 해 뛰어난 탄소섬유에서 한층 발전된 고전도성 섬유다. 특히 탄소섬유보다 10~20배의 전기전도도를 발휘할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전기·전자 산업분야, 항공기, 자동차 등 첨단산업분야에 적합한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원소재의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응용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선박이나 차량용 하네스(Harness) 케이블, 지중 매설탐지선 등으로 응용제품을 개발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공장은 활성탄소의 표면에 금속이나 화학물질을 도입시켜 대기중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인 기능성 활성탄소를 제조하고 있다. 이 기술은 높은 비표면적과 많은 미세기공을 갖고 있는 활성탄소의 흡착력과 유해가스 제거를 위한 화학처리를 통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톨루엔, 아세트알데히드, 초산 등을 90%이상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용 에어컨필터,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부품 제조기술이다. 국내최초로 2005년에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애프터마켓의 50% 이상에 비에스엠신소재의 차량용 필터가 유통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실험실, 공장, 대면적 공공장소, 대형 매장에 알맞은 외기유입형 공기청정기를 올해 신제품을 출시해 공공기관, 대학, 공장에 20여대 이상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추세에 맞춰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MCF 양산기술을 가지로 있으며, 2008년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막대한 연구비용을 투자해 군산에 양산 설비2기를 갖췄다. 이러한 노력으로 MCF를 이용해 심장제세동기(AED)용 의료용 케이블을 만들어 미국에까지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탄소섬유보다 5배 비싼 MCFⓡ로 고가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이외에 유럽 등 해외에 수출 및 구매문의를 받고 있어, 그 상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금속코팅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규격의 MCFⓡ를 생산할 수 있으며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MCF 세계 1위 업체에서 비에스엠신소재를 방문해 OEM 계약을 요구했으나 이종길 대표가 독자 양산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기술유출 우려를 이유로 계약을 거부한 일화는 비에스엠신소재가 MCF 기술에 자신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위기를 기회로, 고통도 같이 행복도 같이’
비에스엠신소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필터 매출이 90% 이상 줄어들고 있으나 구조조정이나 기타 긴축 경영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고통도 같이 행복도 같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아직까지 1명의 인원도 감축없이 오히려 개발 인력을 3명 이상 충원하고 있으며, 누구나 보다는 우리만 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스톡 옵션 제도를 도입해 직원 모두에게 기회 및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발전은 물론 개인의 발전에도 기여를 하는 부분으로서 하나라는 마음 가짐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재 산업 과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소재 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눈앞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소재 R&D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 100년가는 회사로 작지만 큰 회사로 거듭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대연기자·red@

▲이종길 대표 인터뷰
-MCF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MCF는 높은 전기전도성 섬유이기 때문에 도전 네트워크 형성이 유리해 전자파 차폐 효율을 높이고, 전자 교란 효과가 증대됩니다. 또한 우수한 전기전도 특성과 탄소섬유의 높은 인장강도를 통해 전자파 차폐용 복합재료에 강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자 제품 외장, 친환경 차량용 부품 등 전자파 차폐(EMI) 분야 ▲연료전지용 확산층(GDL) 모재, 연료전지분리판 전극 소재, 낙뢰방지 소재 등 에너지 분야 ▲전자파차폐 케이블, 정전 폭탄용 자탄 소재 분야 ▲난방, 가열, 난로, 제설, 제빙 등의 급속가열 발열체 등에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신소재 개발이다 보니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 등에 적용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과 인증하는 과정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또한 군산이라는 기업 소재지에 능력 있는 신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규 인력충원 시 일정 부분은 급여 보조 및 숙소 보조 등의 정책이 필요 할 것으로 봅니다.
-선도사업과 관련해 지원받은 후 매출발생 건이 있다면.
전자파 차폐 복합소재 개발을 위해 과제를 수행했으며 현재 응용제품 개발을 위해 중견기업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는 라이다 케이스 등에 소량의 제품을 판매해 적용 실험 중이며, 전기차 관련 전자파 차폐가 필요한 device 케이스 적용 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매출액은 적으나 점차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급변하는 4차산업의 물결 속에 산업의 원천소재 기술 확보가 국가 경쟁력 향상 및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는 신념으로 세계 최고의 탄소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CFⓡ, 활성탄소, 전자파 차폐소재 등 자사의 첨단 신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및 세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습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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