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면 인생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의지가 생기고 행복과 환희를 느낀다. 이강해에게 그 전환점은 여행이었다. 이곳저곳 떠돌며 세상이 얼마나 큰 지, 그 속의 인간은 얼마나 작고 미약한 지 깨달아서다.국내외 명소와 그곳에서의 감회를 담은 아홉 번째 이야기 (북매니저)를 펴낼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 36년 간 공직에 근무하고 퇴직한 지 16년을 넘긴 글쓴이는 와 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행을 써 왔다.아홉 번째 이야
전라북도교육청 신동신 장학관이 그동안 정리해뒀던 시를 모아 시집 ‘순수정담’을 펴냈다. 30여년 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 동료 교사들, 시골 학교 등 인연을 감수성 여린 시어로 표현했다. 총81편의 시를 사랑, 그리움, 교육, 아름다움 등 4가지 테마로 묶어 엮었다. 사랑 편에서는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예찬했다. 그리움은 어머니와 고향,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다. 교육 편에서는 아직도 안부를 전하는 제자들이 있음을 감사한다. 작가는 “시집에 담은 대부분의 시들은 처음 발령 받은 중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정
전북소설가협회 12대 회장으로 정영신(한서대, 문학박사)이 추대됐다. 전북소설가협회는 8일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제12대 회장에 정영신을 만장일치로 추대하였다. 정 회장은 2006년 『월간문학』 7월호, 소설 ‘엄마의 시간표’로 등단하였으며, ‘빈롱의 물안개’로 제3회 ‘전북소설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하롱베이 연가’ 등 다문화시대의 이민자들을 위한 기획 소설을 집필함으로써 이 시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따뜻한 시선을 담아 문학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정 회장은 “전북소설가협회 회원들 간의 폭넓은 교류를 위해
전북개발공사 사장인 고재찬이 수필집 (시간의 물레)을 펴냈다.장수군 한 산골마을에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가 공무원이 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고스란하다. 군산시 계장, 과장을 거쳐 전북도 기술직으로는 최고 위치에 올랐고 짬을 내 석사 및 박사과정까지 마쳤다는 그. 두 아들은 대학원까지 졸업했고 큰 아들은 가정까지 이뤘으니 자식농사도 그만하면 결실을 이뤘단다.책은 살아온 발자취, 군산시 재직 시 주요 추진사업, 전북도 재직 시 주요 추진사업, 언론 기고문 및 칼럼으로 구성된다.글쓴이는 “자랑할
‘갓 한글을 배우고 글을 써내려간 할머니들의 글은 맞춤법도 틀리고 문맥도 맞지않습니다. 그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담담한 삶도 거칠고 투박할 수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인생과 글을 그대로 담고자 했습니다.’ 늦깎이 한글교실 할머니들의 인생 손글씨를 엮은 책 『할미그라피』가 나왔다. 6일 오전 완주 고산면 The 다락에서 할머니들을 모시고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할머니 작가와 가족, 완주군 관계자들이 모여 축하와 기쁨을 나누었다. 미디어공동체완두콩협동조합(이하 완두콩)이 펴낸 이 책은 한글교실로 향할 때면 ‘헐헐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라가는
영조부터 규장각 검서관까지 이르는 기나긴 여정이 하나의 궤로 집약됐다. ‘나랏글’이다.서철원이 펴낸 인문소설 (인사이트)은 조선의 문장 및 문체를 통해 역사와 인문학적 요소를 바라보는 구조로 한국 역사소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문소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잘 알려진 역사나 인물보다는 비교적 생소한 기록자들을 전면에 내세우는데 그들의 업무와 견해,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및 묘사해 흥미를 더한다.‘사관은 임금의 언행을 실록으로 남기고 검서관은 임금의 일상을 담은 에 주재해야 했으므로 사관과 검서관의 입지는
인간의 본질부터 부조리한 현실까지 오가는 시인의 메시지는 다름 아닌 ‘사랑’이다.유인실 시집 (인간과 문학사)에는 1997년 겨울호 시, 2015년 9월호 평론으로 등단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문학박사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문학세계가 오롯하다.백석 시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면서 여성, 소수자, 탈식민성, 환경 문제에 귀 기울이고 전주대에 출강하며 후학들을 양성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 같은 시집을 꾸준히 출간해 왔다.이번에는 사후 100년이
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31일 오후 4시 전주경기전 앞에서 ‘길 위의 문학콘서트-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자’를 연다.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전주 관통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사전행사형식으로 시, 산문 낭독과 문학방담을 통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 관련 문학인들의 입장을 표명한다. 낭독자로는 안도현 박성우 김정경 임주아 시인이 나서며 특별 시 낭독자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초청됐다.김병용 회장은 “격랑의 시대 한 가운데 그곳에 문학이 있음을, 문학인이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우리 모두가 길 위에 서서 도민들을 위로하고
고재흠이 수필집 (신아출판사)를 펴냈다.국립전주박물관,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우리문화유산사랑회, 문화원 등 20여 년간 문화유산단체의 일원이었던 그는 매월 또는 분기, 반기별로 전국을 탐사했고 각각의 경관과 문화유적을 살필 수 있었다.‘대자연은 모두 글밭’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으며 수필문단에 들어선 17년 동안 이를 담아왔다. 이번에도 삶의 현장에서 느낀 것들과 문화유산 탐사에서의 상념들을 엮었다.안도 전북문인협회장은 “전국의 자연을 두루 섭렵하며 자신의 감성을 깨우고 예술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특히 모두와 공유할
나이가 들수록 고집과 아집이 아닌 리모델링이 필요하다?!이남구 수필가가 에세이 (신아출판사)를 펴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지 못했다는 글쓴이는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면 새집처럼 깨끗하고 기분이 좋아지듯, 나이 먹을수록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모두 5장 중 1장에서는 인생 이야기를, 2장에서는 글쓰는 고민을, 3장에서는 실질적 리모델링을, 4장에서는 전제조건인 건강을, 5장에서는 해외여행 기행을 다룬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삶을 돌아보고 더 넓게 바라본 다음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할지 고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구술 채록의 보폭을 넓혔다. 인간문화재가 아닌 국악에의 공로, 국악원과의 인연이 남다른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호를 출간한 것.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30주년 특별호 , , 이다.‘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는 전통예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구술 채록하고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계속되는 7개년 사업으로 전북도 지정
분주했던 올 한 해를 갈무리하는 문예지가 잇따르고 있다. 수필과비평사는 를 발간했다. 다양한 연재와 작품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필시학을 찾아서에서는 안성수의 ‘수필 장르의 기원과 정체성’을, 옛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에서는 정진권의 ‘여인과 노인’을 다룬다. 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에서는 정호경 김이경 전미란의 작품을 살펴보고 박양근의 작품평 ‘환경순응론으로서의 인간의 삶’을 풀어낸다. 전북수필문학회의 은 초대수필과 이 작가를 주목한다, 원로수필가를 찾아서, 내 고장 문학관 탐
고된 발품과 문학적 감성을 더한 우리 문화 순례기. 조윤수가 제5수필집 (수필과 비평사)를 출간했다.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서울의 미국 회계사 회사에서 10여년 근무했고 결혼 후 전주에서 전통차문화를 연구, 다도 강사로 활동했다. 다도 관련 서적들을 여럿 펴냈으며 최근에는 문화재에 천착하고 있다.발품을 팔아 특유의 시선과 방식으로 금강산을 구현한 겸재 정선의 ‘금강산전도’를 보고선, 그처럼 직접 다니며 자신만의 추억과 감상을 녹여냈다.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 5층 석탑을 비롯한 백제역사유적지구부터
밥과 빵, 고기에 부족한 미네랄, 비타민, 수분이 가득하고 유산균까지 풍부해 몸에 이로운 한국의 ‘김치’. 하지만 빨간 색감과 새콤한 냄새로 어린이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김치의 매력을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만나보자.김자연이 전통음식 두 번째 그림책 (살림 어린이)을 펴냈다. 전세계 아이들이 한국 전통음식에 편견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연작물로 첫 번째 에서 비빔밥을 좋아한 반달곰을 소재로 비빔밥의 정신과 우수성을 재밌게 전한 데 이어, 아기 여우를 통해 김치의 맛과 효능을 말한
전주문화원(나종우 원장)이 ‘나의 삶, 우리 동네 전주이야기’를 펴냈다.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공모한 ‘2016 어르신문화콘텐츠’ 사업에 선정, 지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어르신 13명에게 나를 위한 글쓰기를 교육한 결과물로 지난 7일 출판식도 가졌다.김병은 나영진 박래승 박준규 오형곤 은종삼 이강선 임종태 조남형 조영순 최석호 탁경식 허재식 선생은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어떻게 대했는지, 나고 자란 전주에서의 추억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문화적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가늠했다.예전에 가지고 있는 사진과 유물 속 문화적
111편의 시 필사로 위로와 치유를 전했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예담)’.덧붙여진 제목 ‘플러스’에서 알 수 있듯 아픔을 극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학으로 인생을 즐기면서 질문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까지 선물한다. 이는 시와 필사, 질문, 자기계발, 명언 등 다채로운 요소로 가능해진다. 일단 91편의 시부터 명언, 짧은 수필, 시조, 하이쿠까지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귀들을 다루고 있다.전작을 통해 필사의
전주 온글문학회(회장 백봉기)가 수여하는 ‘제5회 아름다운문학상’과 ‘제8회 온글문학상’에 최명표(56) 평론가와 전재욱(75)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아름다운문학상을 받는 최명표 평론가는 전북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계간 편집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등 수십 편을 펴냈다.온글문학상을 수상한 전재욱 시인은 공무원 문예대전에 입상한 뒤 으로 등단하고 시집 을 발간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원이다.시상식은 8일 오후 4시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이근배
정동철이 첫 시집 (모악)를 펴냈다.날카롭고 적확한 시어들로 우주적 세계를 촘촘히 직조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첫 시집에서 지향점부터 관심사, 표현기법까지 섬세하고 다채롭게 드러낸다. 모두 4부 중 1부에서는 현 정체성을 지탱하는 무의식의 영역, 유년기를 조명한다.2부에서는 ‘참 아버지/지금도 아버진 제 자전거 뒤를 잡고 오시는 거지요?’를 통해 가난하지만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촉촉한 정서를 드러낸다. 3부에서는 시라는 새로운 세상을 새기는 한편 이를 위해서는 폭발과 해체도 감내해야 함을 강조한
한복을 빌려 입고 비빔밥과 문어꼬치까지 챙겨먹은 다음 쭉 둘러보면 끝나는 관광코스를 사부작사부작, 싸드락 싸드락, 싸목싸목 걸어보는 걸 어떨까.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의 민낯을 마주할 것이다.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 이종근이 펴낸 (채륜서)에는 20년 간 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쌓은 한옥마을에의 지식과 애정으로 가득하다.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광명소가 됐지만 놀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없다는 이유로 ‘두 번은 올 곳이 못 된다’는 비난 또한 받고 있는 게 사실
1986년 10월 15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서 문을 연 전라북도립국악원.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거대하고 세련됐던 건물은 낡고 볼품없어졌지만, 단원들은 내로라하는 원로가 됐고 전주는 국악의 고장으로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전북도립국악원의 지나온 30년의 과정과 의미, 나아갈 300년의 방향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전북도립국악원 30년사 은 10년 주기로 발자취를 정리하는 국악원사의 일환으로 10년사 , 20년사 에 이어 세 번째다.‘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