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빵, 고기에 부족한 미네랄, 비타민, 수분이 가득하고 유산균까지 풍부해 몸에 이로운 한국의 ‘김치’. 하지만 빨간 색감과 새콤한 냄새로 어린이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김치의 매력을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만나보자.

김자연이 전통음식 두 번째 그림책 <수상한 김치똥>(살림 어린이)을 펴냈다. 전세계 아이들이 한국 전통음식에 편견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연작물로 첫 번째 <개똥 할멈과 고루고루 밥>에서 비빔밥을 좋아한 반달곰을 소재로 비빔밥의 정신과 우수성을 재밌게 전한 데 이어, 아기 여우를 통해 김치의 맛과 효능을 말한다.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으로 이끈다.

똥을 누지 못하는 아기 여우가 엄마 여우와 함께 의원을 찾고 의원은 해결책으로 자그마한 단지 속 무언가를 반찬처럼 먹으라 제시한다는 줄거리. 재료의 효능부터 건강함, 다양성까지 언급하는 교육적 측면도 측면이지만, 숲속 동물들의 눈치작전, 추리과정 같은 흥미진진한 얼개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글쓴이는 “귀엽고 개성 넘치는 동물들은 국적, 피부색, 성별을 최대한 배제시켜 편견 없이 김치에 접근토록 한다. 세계 어디서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서 “동물들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김치가 보이고 김치에 대해 궁금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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