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 신동신 장학관이 그동안 정리해뒀던 시를 모아 시집 ‘순수정담’을 펴냈다.
  30여년 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 동료 교사들, 시골 학교 등 인연을 감수성 여린 시어로 표현했다. 총81편의 시를 사랑, 그리움, 교육, 아름다움 등 4가지 테마로 묶어 엮었다.
  사랑 편에서는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예찬했다. 그리움은 어머니와 고향,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다. 교육 편에서는 아직도 안부를 전하는 제자들이 있음을 감사한다.
  작가는 “시집에 담은 대부분의 시들은 처음 발령 받은 중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정리해 본 교직 생활사”라며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아이들에게 받은 기분을 마음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간다는 생각으로 생산했다. 나에게는 쓰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생산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야만 감당이 되는 고마우면서 기분 좋은 생산이었다. 특별한 질서도 없이, 격도 없이 그저 이야기하고 대화 하듯… 그 것이 기쁨이고 커다란 활력소가 되었다”고 전했다.
  신동신 장학관은 충남대를 졸업하고 1985년 정읍 칠보중학교에 초임으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정읍제일고, 전주공고, 진안공고, 군산기계공고에서 교직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전라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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