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연호 교수가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심산문학진흥회가 주관하는 ‘문덕수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거목 심산 문덕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시인과 평론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1991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강 교수는 ‘비단길’,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기억의 못갖춘마디’, ‘하염없이 하염없는’ 등 다수의 시집을 발표하며 인간 내면의 상처와 존재의 깊이, 언어의 윤리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이어 왔다.

심사위원단은 강 교수의 시집 ‘하염없이 하염없는’에 대해 “사유의 직관성을 절제된 언어로 구현하고, 일상의 언어를 투시함으로써 존재의 기원을 성찰하는 품격 있는 긴장을 보여주었다”며 “현란한 기교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높은 시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심산문학진흥회 측은 “문덕수문학상은 문학의 윤리성과 사회적 존재 가치를 되돌아보는 자리로, 강연호 시인의 작품은 세계와 존재의 이면을 촘촘한 사유의 언어로 드러내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강 교수는 “작은 목소리로 삶의 비애를 향해 던진 질문이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며 “문학이 여전히 유효한 사유의 영역임을 작품으로 증명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광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강 교수는 원광대 글로벌K-컬처선도융합인재양성사업단을 이끌며 창작·비평·콘텐츠 제작을 아우르는 창의적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문단에서도 창작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리며, 강 교수는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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