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가 주는 화려함과 조선백자가 주는 단아미에 비견되는 막사발은 서민들의 애용품처럼 질박한 서민정신이 배어있다. 막사발과 지두문으로 유명한 김용문 도예가(55)의 초대전이 15일까지 완주 소양 오스갤러리(O's Gallary·대표 전해갑)에서 열리고 있다. 지두문은 유약이 마르기 전 빠른 손가락 놀림으로 문양을 넣는 기법이다. 그는 풀, 물고기, 나무, 산 등 자연을 소재로 담아 손가락을 이용해 간결하고 담백한 필치로 그려낸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부터 작가는 옹기에 매료돼 옹기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 냈고 옹기의 수화문(手畵紋
돌과 나무에 새겼던 전각과 서각은 이제 현대적 미감으로 새로운 예술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돌과 나무에 새긴 입체적 작품경향 때문에 서예와 미술의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과 강암서예대전 대상, 전북서예대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북 서단의 주목을 받아온 경천 김미란씨가 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달 동상서예관에서 열었던 작품들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새김의 향연’이란 주제전에 걸맞게 이번 전시는 각고의 노력으로 빚어낸 작품들이 전시장에
‘열린다는 것은 닫힌 것을 끝낸다는 말/열린다는 것은 소통이 자유롭다는 말/열린다는 것은 주렁주렁 매단다는 말/열려라 열려라 열려라 펜’ 펜으로 그리고 펜으로 칠하는 한국화가 정이순의 개인전 ‘열려라 펜’이 오는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4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개인전은 지난 2002년부터 한 일간지에 연재된 삽화를 모은 ‘열려라 펜(도서출판 BM)’으로부터 비롯됐다. 꽃·나무·산 등의 자연에서부터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정다감한 말투만큼이나 따스한 시선 110컷에는 김영 시인의 소담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글귀가 더해
전북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철웅)와 JTV 전주방송(사장 김택곤)이 공동주최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전북국제음악제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주대학교에서 열린다. ‘전북국제음악제’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소리를 들어보는 음악축제로, 각 분야의 유망한 음악가들을 찾아보는 자리기도 하다. 이 축제는 지난 2008년 ‘전주 국제 음악콩쿠르’라는 이름으로 시작, 2009년에는 국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여는 등 총 11개국 400여명의 음악인이 함께하는 무대로 키워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회는
장수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됐다. 오는 22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기획특별전 ‘장수, 역사의 물길’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 책은 금강의 젖줄이 시작되는 발원지 ‘뜬봉샘’이 흐르는 장수, 논개의 고향으로 충절 기운이 고을을 감싸고 있는 그 곳, 한가로운 산촌 마을이지만 획을 긋는 역사의 시작을 함께하고 있는 장수(長水)의 뿌리 깊은 전통을 담았다. 전북의 역사 문물전 9번째 전시로 호응 속에 열리고 있는 특별전을 한권에 묶은 이 책은 장수의 역사 속에 펼쳐진 다양한 풍경들을 전한다. 또 이번
전라북도는 과거나 현재나 예향으로 지칭한다. 수많은 명인, 명창, 명무들이 잊혀진 공간에서 전통문화를 오늘날까지 뿌리내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선말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전라북도는 물론 전북 최고의 명무로 손꼽혔던 정자선, 정형인부자는 이 땅에 온전하게 전라삼현승무를 전수시킨 인물이지만 지금은 이름만으로 전설적인 춤꾼이 각인되어 왔다. 8월 전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문정근씨(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의 박사학위논문 ‘전라삼현승무 복원의 의이 및 미학적 특성’은 전라삼현승무는 물론 이 춤으로 세상을 풍미했던 정자선
선용이 엮은 ‘중국의 전설 백사전’이 신아출판사에서 나왔다. 중국 남송 때의 전설을 담은 이 책은 저자가 ‘소년문학’에 연재하던 ‘백사전’을 엮은 것으로, 홍의남의 그림이 더해진다. ‘백사전’은 천 년 동안 수행한 흰 뱀이 전생에 자신을 살려주었던 은인과 결혼하지만 결국 뇌봉탑에 갇혀 수행하게 된다는 내용. 뱀과 인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요괴’ ‘전생의 인연’ 등 저자의 유쾌하고 간결한 문체를 따라 모두 11부로 이뤄진다. 선용은 1971년 ‘소년세계’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그 해 가을 바다’ ‘고추잠자리’ 등이 있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전북대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2010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및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이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시, 소설을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전국 2년제 이상 대학(휴학생도 가능) 및 고교 재학생으로 200자 원고지 70매 내외 소설 1편 이상이나 시 3편 이상, 재학(휴학)증명서 1부를 동봉하면 된다. 응모작은 다른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발표된 적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며, 표절이나 중복 접수했을 시 자동 취소된다. 접수는 방문이나 우편(전북대 신문사 편집국)으로 하며 당선작은 10월 초순 중 개별
위기는 기회로, 기회는 성공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명암을 면면이 들여다보는 시간. 김종국의 ‘대한민국 7대(大) 위기와 기회’가 CoMedia에서 나왔다. 이 책은 지난 1세기 한국의 업적에 대해 왜 이렇게 잘 할까, 왜 이렇게 못할까 등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 시작된다. 모두 4부로 이루어진 책은 ‘제1부 신 글로벌리즘, 세계 중심의 한반도’ ‘제2부 신성장 동력, 무한한 잠재력’ ‘제3부 인적 자본과 토지, 미래성장의 근본’ ‘제4부 상상과 창조, 디지털 한류와 문화강국’ 에 걸쳐 각 부문에서의 위기와 기회를 전한다.
자연 바람을 배경음악으로 실록의 푸르름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찾아가는 스크린 잔치가 마련된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소장 이재욱)이 8월 한달동안 마련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이번 상영회는 익산시 읍면지역을 찾아가며 TV나 극장이 흔치 않았던 시대에나 있을 법 한 야외 상영장처럼 운동장에 대형 에어스크린을 세웠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는 13일 에는 황등면 보삼말공원, 14일에는 함라면 함라초등학교, 15일에는 함열읍 아사달공원, 20일에는 성당면 면사무소 주차장, 21일에는 용안면 교동리 은혜마을주차장, 22일에는
학연에 구애 받지 않는 전북 미술인들만이 모여 미학의 세계로 떠나는 조각 소풍. 사람과 자연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재료를 벗 삼아 미술에 대한 열정만을 펼쳐내고 있는 조각 여정. 중견조각가 엄혁용 전북대 겸임교수와 굵직굵직한 제자들이 모여 지난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공유에서 ‘연화동1-7’전시가 마련되고 있다. 전북의 미감을 찾아가고자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전으로 지난 2008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점점 단단해지는 내공을 작품에 쏟아냈다. 전북이라는 공통분모에 초점을 맞춘 미술동아리란 점에서 여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인생. 그 어둠과 밝음의 기로에서 희망을 좇는 이들의 흔적. 열아홉 번째 여류구상작가전 ‘일상으로의 초대’가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실에서 열린다. 여류구상작가회(회장 김화경)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화가 14명의 모임으로, 총 12명의 그림 30여점을 선보인다. 결혼, 육아 등 그 세월만큼이나 잦았을 삶의 굴곡은 일기를 써 내려가듯 담담하게 그려진다. 전시장 입구를 가득 메운 안영옥의 ‘나비 날다’는 어딘가 동화스럽다.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일상이 아이들을 바라보고 생각하게끔 하는 탓이다. 어두운 표정의 여인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4, 15일 열릴 박물관학교 ‘경기전을 거닐다!’를 선착순 25명 모집한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체험은 경기전 답사, 분향례 의례 체험, 특별전시 관람, 태조 어진 그려보기 등을 마련한다. 첫 날인 14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15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뤄진다. 모집기간은 10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20,000원, 문의는 228-6485/이수화기자·waterflow
“근면, 성실, 정직”, “이날 이 시간에 충실하자”. 가장 기본이 되는 지침, 가훈이 주는 의미는 한 가정의 가풍과 동시에 인격을 형성하는 등대가 되기도 한다. 붓글씨로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소중한 가훈을 모아 전시회가 마련되고 있다. 한국민속서예인협회 전북지회와 (사)효봉문화예술마당이 주최·주관해 진안 용담호미술관(관장 여태명)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8일까지 마련하는 ‘가훈 전시회’. 짧게는 ‘평화’라는 두자에서 길게는 한 문장까지 각기 다양한 가훈들을 각자의 필체에 아옹다옹 사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먹에 묻어 표현됐다.
전통과 현대, 춤사위로 어우러지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오는 7일 7시 30분 본관 한벽극장에서 나누메무용단의 ‘한국무(舞)와 현대무(舞)의 향’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전주전통문화센터가 매월 첫째 주에 선보이는 ‘우리 춤의 숨결’, 그 91번째 무대로 열린다. 초청된 ‘나누메무용단’은 전북 내 무용학원장들로 이뤄진 모임으로 총연출을 맡은 고명구 전북무용학원연합회장, 지도를 맡은 박세광 오은송 등 30여명이 함께한다. 지극히 전통적인 한국무의 시작은 ‘홍춤’. 화사한 봄날 여인네들이 느끼는 감흥을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캔버스에 비가 내린다. 빗방울에 닿은 풍경은 옅게 때로는 짙게 스스로를 단장한다. 올 여름 불볕더위를 적셔 줄, 물과 물감의 하모니 ‘수채화’를 이름이다. 전북수채화협회전(회장 정병윤)이 6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실에서 열린다. 수채화를 좋아하는 이들로 꾸려진 이 모임은 올해로 여섯 해째. 이번에는 저마다의 생각을 담은 작품 44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에는 번짐과 색감을 살린 자연이 대부분이다. 그 중 꽃을 그린 작품은 이현순의 ‘들꽃’, 정현숙의 ‘기다림’ 등 20여점 남짓으로, 같은 주제 다른 느낌을 전한다. 특히 권오미
4명의 여성이 그리는 4개의 세상. 모던칼라기획이 후원하는 ‘Four Women Color' Exhibition이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후원전은 만 30세 이하의 대졸 작가 4명을 선정, 팸플릿 제작 및 대관을 돕고 있다. 기획을 맡은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는 "지역 내 작가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이 그 첫 번째”라며 “출신 대학을 떠나 하나 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별히 여류 미술가들이 모였다. 발랄함과 원숙함의 경계에 선 그들이 보여줄 세계는 어떨는지. 전주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윤
판소리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하는 전주전통문화센터가 매주 마련하는 금요일 상설 무대 ‘해설이 있는 판소리’. 이번 564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고만서 소리꾼이 초대되어 8월의 첫무대를 장식한다.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펼쳐지는 ‘고만서와 함께하는 수궁가 눈대목’은 토끼와 자라가 만나는 계변양유 대목을 재미있고 맛깔나게 소리한다. 이번 무대를 판소리의 흥과 멋으로 풀어낼 고만서 소리꾼은 김소영 선생에게 사사받았으며 제 15회 정읍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제 7회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
올해로 조선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았다. 기념적인 해와 동시에 전라북도가 태조어진의 국보 승격 작업을 추진 중으로 밝혀 역사적 가치에 의미를 더한다.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중인 태조어진은 현재 보물 제931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보 승격을 위해 태조어진을 관리하고 있는 전주시에서 전라북도에 승격신청을 했으며 도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심의자료를 작성해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앞으로 조사와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국보 승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국보 승격은 중요한 이유는 태조어진은 1548년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더운 날씨가 계속 되는 요즘.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네 바캉스를 추천한다. 보는 것만으로 시원해지는 영화 한편.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8월 기획 상영전으로 마련한 ‘씨네 바캉스’가 진행된다. 이번 8월에는 작년에 이어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하여 영화와 함께 시원한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획 상영전으로 준비한 6편의 영화. 상영 작품은 IQ 60의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지간 훈훈한 애정을 그린 ‘날아라 허동구’, 지구의 놀라운 생명력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