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 수출이 5.2% 증가하며 수출·수입대비 무역수지가 17억2425만불 흑자를 달성했다.

전라일보 윤소희 디자이너
전라일보 윤소희 디자이너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27일 발표한 ‘전북도 2022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북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82억2209만불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액은 6.5% 증가한 64억9783만불을 기록해 수출은 늘리고 수입은 줄여, 결과적으로 무역수지가 17억2425만불의 흑자를 냈다.

코로나로 부진에 빠진 전북 수출이 지난 2020년 58억불에서 2년간 약 41% 증가하며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요인으로는 동제품, 농기계와 같은 새로운 수출주력 품목의 등장과 건설광산기계, 정밀화학원료 등 기존주력 수출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였다.

먼저 지난해 전북지역의 5대 수출품목은 동제품,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농기계, 건설광산기계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동제품은 지난해에도 7.5% 수출이 증가하며 7억2400만불의 수출 강세를 보였다.

동제품은 전기차 확산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최대 수출품목으로 기록됐다. 동제품 중국 수출은 0.9% 감소했으나 미국 수출이 182.9% 증가했다.

현재 미국 내 배터리 관련 제조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앞으로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밀화학원료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혜 품목으로 꼽혔다. 폐배터리 재활용에 기반한 화학원료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농기계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이후 북미지역에서 개인용 중소형 농기계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2억9000만불에서 2년만에 5억8000만불의 수출을 기록하며 약 9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이후 전북지역의 최대 수출 국가는 항상 중국이었으나 지난해부터는 미국이 최대 수출국가로 발돋움했다. 

미국($ 17억310만, 26.4%)은 농기계($ 4억9044만, 30.8%), 건설광산기계($ 1억7435만, 106.6%), 동제품($ 1억1646만, 182.9%) 등 주력제품군 대부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 14억2216만, -14.1%)의 경우 동제품($ 2억6089만, -0.9%), 종이제품($ 2억411만, -9.8%), 정밀화학원료($ 1억7765만, 2.6%) 등 주요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 밖에 베트남($ 4억8882만, 8.9%), 일본($ 4억8016만, -1.3%) 등이 수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전북 수출은 15.7% 증가하며 높은 기대감으로 출발했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4.6% 감소했다"면서 “올해도 세계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움이 상존해있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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