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드론으로 촬영한 새만금 동서도로와 새만금 2호방조제 너머 보이는 고군산군도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새만금 신항만에서 김제 진봉까지 연결하며 전북발전의 동맥으로 역할을 하게 될 동서도로가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장태엽기자·mode70@

5일 오전께 찾은 새만금 동서도로.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생겨난 4차선 도로 양쪽으로는 바닷물이 일렁이고 있었다.

“새만금 물류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할 동서도로가 11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서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연말부터 새만금 주요 SOC 준공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새만금개발청 소병칠 기반시설과장은 개통을 앞둔 동서도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새만금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동서도로는 총연장 20.4km로 왕복 4차선으로 설계됐으며 국비 3637억원이 투입됐다. 이 도로는 2010년 새만금방조제 전 구간 준공 이후 새만금 내부에서 완성되는 첫 번째 대규모 사회간접시설(SOC)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최병칠 과장은 새만금 첫 기반시설 동서도로 개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십(十)자형태로 연결될 남북도로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갔다.

최 과장은 “남북도로는 6~8차로 27.1km에 달하며 9647억원이 국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1단계인 3·4공구는 오는 2022년 준공, 2단계인 1·2공구는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은 하늘길(국제공항), 바닷길(항만), 땅길(철도)로 연결된 트라이프트 물류체계를 갖춘 지역으로 대한민국과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며, 2024년 착공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두고 있다. 새만금 신항 인입 철도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2024년 착공되면, 2027년부터 새만금 신항만으로 관광객 이동과 물류 수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항만 공사는 기존 2~3만톤급이던 부두시설 규모를 5만톤급으로 확대하고 1단계 부두 2선석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호안 매립공사(공정률 96%),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축 방파호안 축조공사(공정률 69%)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총 9개 선석 중 2선석이 먼저 준공돼 새만금 내 물류를 처리할 예정이다.

기반시설 뿐 아니라 새만금 내부개발용지도 상당부분 드러나면서 새만금은 발전과 기회를 약속하는 땅으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농생명용지는 새만금 전체 개발면적의 32%(94.3㎢)를 차지하며, 내부용지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22년 모든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에서 재배되는 고품질 농산물들이 세계로 수출될 계획이다.

방수제는 새만금호수와 농업용지의 구분과 함께 내부 도로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새만금 내부에는 방수제 55.4km가 이미 완공됐으며, 내년 62.1km 전 구간의 공사가 완료된다.

아울러 최근 SK와 GS를 비롯한 대기업의 연이은 투자협약으로 산업단지와 잼버리부지도 빠르게 매립, 조성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 SOC건설과 내부용지조성은 새만금에 동맥이 뚫리고, 살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며 “새만금 SOC를 따라 뜨거운 투자 활력이 돌게 돼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전북도 정부와 발맞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수인기자·soooin92@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