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이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도 난이도가 상당한 문항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져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17학년도 대입수능시험 출제경향에 대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따라간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 난이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국어영역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늘어나고 지문 당 문항 수가 많아 상당한 난이도로 평가되고 있다.
진안제일고 이봉휘 교사는 “EBS교재 연계율은 70%대를 유지했지만 문제 형태가 변형돼 수험생들은 연계를 체감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세부지문에서는 계열별 특성을 고려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
수학영역 또한 다소 어려웠다는 해석으로 지난해와 달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확대된 탓에 수험생들이 대체로 9월 모의평가보다 난해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학 가형의 경우 평균적인 문항들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고난이도 문제 4문항 정도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리기 용이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주근영여고 황화연 교사는 “가형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및 올해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29번과 30번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등급 컷이 전년에 비해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어영역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 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 문학의 경우 EBS 연계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유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이 활용됐고, 단어와 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이용해 출제했다는 분석이다.
전주기전여고 김경화 교사는 “전체적으로 익숙한 내용들로 이뤄진 문제보다는 생각을 필요로 하고 익숙하지 않은 어휘들이 포함돼 있는 사회과학이나 과학지문들이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사 영역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함으로써 핵심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한편,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17일부터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게시판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12월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유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