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전주지구 제11시험장인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마중나온 어머니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유경석기자·disovery2@

17일 전북도내 6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17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은 스마트폰 불법 소지와 독감에 의한 별실 시험 등 여러 가지 진풍경이 펼쳐졌다.
▲몰래 소지했던 스마트폰 ‘들통’
전주 A여고와 군산 B시험장에서는 스마트폰을 몰래 반입, 통화를 시도한 두 명의 수험생이 적발돼 곧바로 퇴실 조치됐다.
A시험장에서 수험생은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 통화를 하던 중 다른 학생들의 신고로 적발됐고, B시험장에서는 4교시에 휴대폰 소지 사실이 적발돼 즉각 퇴실조치 됐다.
휴대전화 반입은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선택치 않은 시험지 소지
정읍 2개의 시험장에서는 4교시 탐구영역시간에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시험지를 소지하고 있거나 2개의 과목을 소지한 사실이 적발됐다,
▲독감 수험생 13명 등 24명 별실 시험
최근 전주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A형 독감으로 인해 이날 13명의 독감환자 수험생은 전주사대부고 등 7개 시험장 별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또 교통사고 환자와 질병 등을 이유로 11명의 수험생들도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시험을 마쳤다.
▲올 수능 최고령, 최연소 수험생
올해 도내 최고령 수험생은 1947년생 허모씨(70)로 검정고시를 거쳐 이날 전주제일고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또 최연소 수험생은 2002년생 이모양(15)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올해 원광여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장애학생도 수능 시험
도내 장애학생 21명은 이날 전주 동암재활학교 6개 교실에서 감독관 등의 협조 아래 별다른 사고 없이 수능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김승환 교육감, 수능 시험장 찾아 ‘하이파이브’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7일 오전 7시30분, 전주제일고 고사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20여 분 간 교문 앞에서 시험장에 도착하는 학생들과 포옹도 하고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김 교육감은 감독관들에게 “아이들을 ‘보호’하는 감독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수험생들에게는 “문답지를 받으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친구를 대하듯이 하라”고 조언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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