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전주상의 회장에 대림석유 김정태 대표가 당선되면서 지역 상공계의 화합과 지역 경제 부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선거 과정에서 잇따른 이면합의서 폭로전으로 불거진 지역 상공계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 등 전북 경제계를 대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신임 회장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15일 오후 3시 대회의실에서 제25대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제25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후보로 나선 이는 제24대 회장인 윤방섭 현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이다. 

특별의원 7명과 의원 92명 등 총 99명이 투표한 결과 무효표 1표, 김정태 부회장이 56표를 획득해 윤방섭 회장(42표)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달리 과반 수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 규정 없이 다 득표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전주상의 김정태 신임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전북경제를 견인할 수장으로서 활동하게 됐다.

이날 김 신임 회장은 전주상의 회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6대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공업단지 및 산업단지 활성화 및 편의도모 ▲진성 회원업체 확충 ▲제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에 따른 정보 및 지식공유 ▲정책개발 자문기구 설치 운영 ▲기업경영지원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위촉 운영 ▲분과별 모임 개선 및 보완을 통합과 화합의 기조 위에 다변화, 다양성을 통해 전북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두 후보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작성했다는 이면합의서 진위 여부와 선거 출마에 관련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면합의서에는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윤방섭 회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는 대신 김정태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도민들로부터 도내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은 없고 회장에 선출돼 자신의 사업과 영향력을 넓히려는 노력만 하고 있다고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3년 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의 후유증이 이번 선거 이후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로이 선출된 신임 김 회장과 전임 윤 회장과의 갈등이 골이 깊어져 잇따른 폭로전으로 법적 다툼이 재현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전주상의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갈등의 반목이 아닌 두 후보들의 진심 어린 소통과 의원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않다.

김정태 신임 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긴 시간을 준비해왔다. 상공인의 애로와 기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소통과 변화와 개혁을 통해 전주상의가 지역 경제발전의 구심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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