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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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지난 201810월 아파트를 담보로 연 5.4%(혼합형 5년 고정, 만기 35) 금리로 16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서비스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대환 상품을 조회했다. A씨는 동일 한도와 조건으로 상품을 추천받아 매달 상환하는 원리금 25만원가량을 줄일 수 있었다.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본격

신용대출에 이어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갈아타기가 본격화됐다. 지난 9일부터 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갈아타기서비스가 초기부터 많은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 아파트 주담대가 포함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총 9271건의 대출 이동을 신청받았다. 전체 신청액은 159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건당 평균 신청액은 은행별로 약 13000만원~2억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했으며 전체 평균은 1700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갈아타기를 신청하면 길게는 일주일 정도 대출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최종 실행 건수와 액수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43~5.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어떻게 이용하나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기존 대출의 금리, 잔액 등을 확인하고 이를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된 금융회사의 대출상품과 비교할 수 있다.

대환대출을 위한 별도의 통합된 사이트가 있는 것은 아니며 대출비교 플랫폼이나 각 금융회사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다른 금융회사 상품과 비교해 편익이 큰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때 제시된 상품과 기존 대출 간에 상품별 금리, 중도상환수수료, 금리변동주기 등을 비교해 연간 절약되는 비용을 계산해 의사결정을 돕기 때문에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찾는데 유리할 수 있다.

갈아타고 싶은 대출상품이 정해졌다면 해당 금융회사의 앱이나 영업점을 통해 대출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대출 신청을 위해 필요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사업자등록증, 소득금액증명원,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기본증명서 등 소득증빙 등 대부분의 서류는 금융회사가 공공 마이데이터 및 웹 스크래핑 방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별도 제출이 필요하지 않다.

차주가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주택구입 계약서, 등기필증(주담대), 전세 임대차계약서(전세대출) 등의 서류인데 직접 촬영해서 비대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비대면 제출이 어렵다면 영업점을 방문해 제출해도 된다. 영업점 방문 제출은 각 금융회사 운영시간을 따르며 비대면 제출은 금융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차주가 대출 신청을 하고 나면 신규 대출 금융회사는 2~7일간 대출 심사를 진행하고, 심사 결과를 차주에게 문자 등을 통해 알려주게 된다. 이후 차주가 금융회사 자체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상환방식, 금리구조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대출 계약을 약정하게 되면 금융소비자의 대출 갈아타기 절차는 모두 완료된다.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참여 기관은

이번 주담대·전세대출 대환 인프라에는 총 7개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34개의 금융회사(주담대 32, 전세대출 21, 중복 제외)가 참여한다. 향후 참여 기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 등 7개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갈아타기를 실행할 수 있다.

금융회사 자체 앱은 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제주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삼성생명 등 16개사 앱에서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전세대출의 경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4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수협은행 등 14개 금융회사 자체 앱에서 대환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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