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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절감 등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대출상품 갈아타기 서비스를 기존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했다. 이들 상품들은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대출상품이 나오면 이중 가장 낮은 이자를 선택하면 되고 기존 대출금은 새로운 대출계약과 동시에 대출이동 중계시스템으로 자동 상환되는 방식이다.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금리를 비교해 쉽게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로 확대될 경우 자금의 대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이 대출상품 갈아타기 서비스 상품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 대출 금리 및 특징, 방법 등을 2회에 걸쳐 알아볼 계획이다.

 

. 신용대출 갈아타기 7개월간 23000억원 돌파

전북 전주에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도내 한 저축은행에서 연 15.2%의 금리를 적용해 22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었다. A씨가 원금과 이자를 합해 매달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1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대출비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한 결과, 4.5%의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로 이동해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이 약 70만원으로 줄었다.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좋은 금리 조건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 후 7개월간 이용액 23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상환된 대출 총액은 23237억원으로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16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서비스란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을 조회한 뒤 클릭 몇 번으로 약 15분 만에 대출 이자가 더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즉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제2금융권 이용자가 옮겨가고 싶은 새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낮은 금리를 찾아 또 다른 제2금융권이나 은행으로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옮겨진다.

이 서비스는 출시 2개월 만인 지난 726일 이용액 1조원(41968)을 넘어섰고, 4개월 만인 1110일에는 2조원(87843)을 돌파했다. 총 이용자 103462명이 대출 갈아타기로 대출 금리를 평균 약 1.6%포인트 낮춰서 연간 기준 490억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었다.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신용점수가 상승한 금융소비자의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KCB 기준)은 약 35점으로 나타났다. 각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회사 수는 출시 초기 23개사였지만 지난달 22일 기준 48개로 늘며 대출자들의 서비스 이용 폭도 확대됐다는 평가다.

2금융권 차주의 이용 비율은 출시 초기 9.3%에서 지난달 2222.5%로 서비스 초기에 비해 높아졌다. 2금융권 금융소비자의 이동은 보다 많은 금융 비용 절감과 개인 신용도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융권 내 경쟁 촉진을 통해 대환 절차가 간소화되고 실질적 금리 인하 혜택이 커졌다는 소비자들의 평가 속에 지난 9100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도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는 신용대출 갈아타기에 국한돼 있었지만 주담대에 이어 이달 말 전세대출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혜택을 받는 차주가 늘어나고 이자부담 경감 효과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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