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표도서관 조감도
전북대표도서관 조감도

 

‘전북 대표도서관 건립사업’이 터덕이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대표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전북학 자료실, 공동보존서고,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건물로, 당초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전주시 장동 일원에 지어질 예정이었다.

2019년부터 사업논의가 진행돼왔고 2020년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의 후 설계 공고,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업비 증가, 인증 절차 지연,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착공 시기가 미뤄졌다.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의 당시 장서구매비, 장비구매비, 예비비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를 재산정하고 500억 원 이상인 경우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지난해 9월까지 실시설계를 한 결과 연면적은 당초보다 줄었으나 공사비가 79억 원이 증가됐다. 공사비 증가에 따른 감리비, 인건비, 자재비 등을 총사업비에 반영하다 보니 당초 500억 원 수준이던 사업비가 600억 원(국비 48억 원·도비 523억 원·시비 29억 원)으로 늘어났다.

완공시기도 2025년으로 재조정했으나 타당성 조사와 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도 올해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당성 조사는 지난해 11월 용역 의뢰, 지난달 1일에서야 착수됐다. 도는 중앙투자심사를 마치는 시기에 따라 착공시기를 올해 6월까지 미뤄 2026년 8월까지 공사를 완 료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수년간 사업 추진이 미뤄지면서 방치된 공사현장이 미관을 해치는 등 도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8월 도서관 착공을 위해 해당 부지에 있는 체육시설 철거를 전주시에 요청했다. 시는 지난해 12월까지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행정절차로 인한 지연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약 5개월 동안 착공이 어려워 2800여만 원을 또 들여 안전사고 우려 구역에 가설 울타리를 설치하고 최소한의 보행자 순환 동선을 확보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행정절차 이행이 생각보다 지연됐다. 남은 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해 차질없이 건립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착공 전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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