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8일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농촌일손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군에서 실시한 합법적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운영 성과분석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진안군은 2022년도에는 46농가 155명, 2023년도에는 145농가 390명의 합법적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농가에 배치했으며, 2024년도에는 175농가 588명을 월별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하여 농가에 배치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진안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에 따른 농업생산기여도, 경제효과, 만족도 등 성과분석을 통하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사)지역농업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고 2023년도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144농가 중 102농가(70%)를 방문·면담하여 성과를 분석했다.

(사)지역농업연구원 조사 자료에 의하면 농가주 연령이 50대 이상에서 고령층 농가의 고용 비율이 82.1%로 높게 나타났으며 농산물 판매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의 고용비율이 54%, 3천 ~ 5천만원인 농가도 24.1%를 차지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농가를 심층 면담한 결과 수익은 적지만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자녀 및 친구들과도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여가생활을 통해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하며,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겠다는 희망농가 비율이 97.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산물 판매소득 파악이 가능한 87농가의 총 생산액은 169억 원으로 계절근로자 1인이 1농가 생산에 기여한 금액은 평균 3,50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합법적 외국인 계절근로자 1일(8시간) 임금은 76,960원으로 전국농촌 평균인 132,534원의 58.1%로써, 월 1,435,304원의 인건비가 절약되어 5개월 평균 7,176,520원의 인건비 절약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농가 90%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하였고 81.6%가 재고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지역농업연구원 조경호 원장은“농가의 만족도가 높으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단순한 인력공급 차원이 아닌 농업생산의 주체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영농규모가 크지 않은 농가는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공공형 계절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이제 주민과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경제공동체로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본 조사를 통해 진안군에서 합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이 우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도에도 우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선발·도입·배치하여 더불어 행복한 미래진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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