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전복선박에서 승선원을 구조하기위해 밧줄과 구명조끼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군산해양경찰서 제공)
군산해경이 전복선박에서 승선원을 구조하기위해 밧줄과 구명조끼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군산해양경찰서 제공)

군산해경이 서해 해상에서 조업 중 뒤집힌 어선에서 다급하게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을 극적으로 모두 구조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경채)는 30일 낮 12시 47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남서쪽 9.2km 해상에서 4명을 태우고 조업을 하던 군산 선적 1.66톤급 어선 A호가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등 구조 경력을 현장으로 급파해 승선원 모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전복된 A호 위에 승선원 4명이 올라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명조끼와 밧줄 등을 이용해 승선원 2명을 먼저 구조했다.

이어 나머지 승선원 2명은 해경의 구조협조 요청을 받고 함께 현장에 도착한 어선 B호에서 구조하면서 오후 1시 27분께 승선원 4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승선원 중 2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나머지 2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며, B호로부터 승선원 2명을 인계받아 승선원 전원을 신치항으로 긴급 이송한 뒤 119에 인계했다.

해경은 파도에 의해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순식간에 전복됐다는 선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군산해경은 사고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복된 A호를 인근 항·포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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