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안전 운항 및 인명사고 예방 등 해양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부안 해경의 역점적 시책추진에도 불구 올해 인명사고가 증가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양사고와 원인 등을 분석해 사고 다발 해역과 취약지를 대상으로 선박 안전 운항을 위한 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3년 간 감소하던 해양사고는 올해 현재 총 73척 25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안 해경 관할 해역 해양사고는 인명피해 기준으로 지난 2020년 404명(98척·사망 1명)에서 2021년 298명(107척), 2022년 226명(77척)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지난 24일 현재 253명으로 10% 이상 큰 증가세로 전환됐다.

실제 부안해경은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해양시설 안전점검 실시와 봄 행락철 유람선 안전관리 강화, 연안체험활동사업장 운영실태 점검, 변산반도 하섬 해안간 연안사고 예방 홍보, 관내 해수욕장 현장 점검, 가을 성어기 대비 낚시어선 안전 점검, 가을 행락철 수상레저사업장 점검, 추석연휴 해양 안전관리 특별기간 운영, 동절기 해양사고 대비·대응계획 수립 등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부안해경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3년간 1명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5명을 기록, 최근 4년 동안 올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부안해경은 오는 30일까지를 가을 성어기 대비 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기간으로 지정하고 해양사고 예방 대책 수립·시행 및 지휘관의 현장 안전관리 점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0월 22일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동쪽 약 1.6㎞ 해상에서 18명을 태운 낚시어선이 예인선과 충돌한 뒤 전복돼 4명이 숨지고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부안해경은 낚시어선 전복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낚시어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해양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홍보했다.

이는 이미 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기간이었음에도 대규모 해양사고가 발생하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안전대책 마련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부안해경의 해양사고 안전관리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을 언론을 통해 많이 접했지만 실질적으로 피부로 와 닿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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