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치르던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등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양현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55명, 펌프차량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인지 42분여 만에 불을 껐다.

당시 학교에는 학생 600여명과 교직원 100여명이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학생과 교직원들은 근처 공원으로 신속하게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급식실 조리원 등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급식실 1동 3층건물 768.04㎡가 타 소방서 추산 3억 4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현재 학교는 불이 꺼진 오전 9시 50분께 학생들을 귀가 조치 했으며, 29일은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화재 발생 당시 1학년은 자율과목, 2학년은 수학 과목 시험을 보고 있었으며, 해당 시험은 문제를 재출제 한뒤 재시험을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단된 시험은 다음달 5일~8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급식실이 복구될때까지 학생들의 급식은 도시락으로 대체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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