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이 국가대표 관광지로 우뚝 서고 있다. 올해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다 이들을 끌어들일 다양한 축제의 물결도 끊이지 않으면서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1,062만 8,878명의 관광객이 한옥마을 방문해 작년 같은 기간 604만여명과 비교해 75% 가량 증가했다. 이는 이동통신 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여서 어느 정도 신뢰성을 담보한 수치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같은 추세라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9만4,16명을 넘어 올 연말까지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띈다. 이 기간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만8,106명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7,975명과 비교하면 4.8배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는 153만3,615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5월이 가장 많았으며, 관광객이 가장 적었던 2월에도 109만6,787명으로 집계됐다. 매월 100만명 이상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셈이다.

 

관광객의 증가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축제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축제시즌인 10월에는 ‘전주페스타 2023’가 한 달 내내 전주를 들썩였다.

여기에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확대하고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주시의 행사 기획도 역할을 했다.

그간 운영해온 △전주세계문화주간 △전주문화재야행 △전통창극 공연 △시립국악단 공연 △전주예술난장 △전주독서대전 △전주한지패션대전 △전주한옥마을 특화축제 등에 이어 오는 11일로 예정된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동시에 △한옥마을 온라인 및 낭만체험 스탬프투어 운영 △한옥마을 자율거리공연단 및 플랫폼 운영 △한옥마을 문화장터 △한옥마을 방송국 △별별체험단(수공예체험)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된다.

앞서 시는 한옥마을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이로써 기존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일식·중식·양식 등 모든 음식 판매가 가능해졌으며, 건축물 층수도 태조로와 은행로 지구에 한해 지상 2층까지 허용됐다. 또, 6m 이상 도로에 접한 필지에 음식점 입점이 가능해지면서 상가 공실 문제도 일부 해소됐다.

김성수 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한옥마을 고유성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한옥마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 체험 프로그램 확충, 관광 정보와 편의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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