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전북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포함됐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안·무주·장수·남원·군산·김제·완주·임실·순창·익산·정읍·전주 등 12개 시·군에 태풍경보, 고창·부안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오후 6시를 기해 도내 14개 시·군에 발효됐던 태풍 경보·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이에 전북도 지난 9일 오후 3시부터 재대본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전주 천변과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 둔치주차장을 통제했다.

또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 5개 구간도 통제됐다.

아울러 도내 해수욕장 8개소와 17개 하상도로, 여객선 5개 노선도 통제하기도 했다.

군산·고창·부안·김제 등 4개 시·군에서는 어선 2395척이 피항하기도 했다.

군산과 익산 등 7개 시·군에서는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 우려로 93명이 선제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도는 태풍 소멸 시까지 주·야간 비상근무를 통해 재난상황 접수 및 긴급시설 복구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전북도 등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지붕파손 2건(순창)과 도로침수 8건, 토사낙석 1건, 나무제거 92건, 기타 안전조치 25건 등이 접수됐으며,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태풍 영향으로 도내 각급 학교들도 잇따라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개학한 중·고등학교 중 20곳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으며, 세부적으로는 9곳이 휴업, 개학 연기 3곳, 등·하교 시간 조정 8곳 등이다.

이외에 31개 학교에서는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또 유·초·중·고등학교 총 275곳이 방학 중 방과후 수업 휴업을 결정했으며, 병설유치원 1곳은 등교시간을 조정하고, 방학 중 돌봄을 진행하던 초등학교 117곳도 휴업에 들어갔다.

단 맞벌이 부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돌봄은 정상 운영한다.

이번 태풍으로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남원 뱀사골 260.5mm 무주 덕유산 228.5mm 익산 여산 177mm 정읍 내장산160.0mm 전주 154.1mm 임실 강진면 152mm 완주 구이 151.5mm 장수 149.6mm 진안 주천 146.5mm 김제 137.5mm 순창 복흥 113.0mm 부안 87.7mm 군산 84.4mm 등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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