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철, 여명(黎明), 170×134㎝, 한지에 채묵
장용철, 여명(黎明), 170×134㎝, 한지에 채묵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서울관에서는 내달 5일까지 장용철 개인전 ‘유토피아적 이상과 사실의 경계’가 열린다.

장 작가는 지난 전시 ‘산수에 노닐다’에서 무위자연을 통해 속세에 지치고 나약해진 현대인의 자유로운 삶과 내면의 성찰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가 꿈꾸는 이상세계인 무릉도원을 화두로 던진다.

그는 내면적 무릉도원의 모티브를 백두대간에서 얻었다. 설악산 울산바위의 단아한 봄, 습윤한 여름 안개에 쌓인 상원사, 메마른 듯 거친 가을 두타산의 바위 눈 덮인 태백의 겨울 산들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표현한다.

장용철, 이상(理想)의 경계(境界)2, 130×550㎝, 한지에 채묵
장용철, 이상(理想)의 경계(境界)2, 130×550㎝, 한지에 채묵

한국화만의 특징인 심원, 평원, 고원법에 따른 시점의 변화를 하나의 화면에 구사하고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부감법을 사용했다. 이에 편협된 시각의 한계를 넘어 웅장한 듯 담담하고 척박한 듯 절묘한 한반도의 산맥들을 그려냈다.

장용철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7번째 개인전으로 250여 회의 기획·초대·단체전을 가졌다. 2022 현대한국화협회 올해의 작가상과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생묵회 회원, 현대자연회화제 회원, 노원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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