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3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 1층에서 추모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3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 1층에서 추모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는 등 이태원 참사를 함께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11월 예정된 군산 제12회 청암산구슬뫼 전국등산축제와 남원 혼불문학 신행길축제 등 2개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오는 12월 예정된 9개의 행사에 대해서도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맞춰 행사 축소 및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도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하기 위해 조기게양 및 합동분향소 설치하는 등 애도물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기간 동안 전북도 자체행사를 비롯해 워크숍 등을 자제하기로 했으며, 민간행사의 안전점검 강화 및 행정동원을 검토 중에 있다.

전북교육청도 이번 이태원 참사 애도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추모 분위기에 맞춰 축제성 행사는 중지 또는 연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오는 5일까지 교육청 산하 모든 학교 및 교육기관에 조기를 게양 및 체험활동·체육대회·학예발표회 등 행사에 대한 자제 및 연기를 요청했다.

또 모든 교직원에게는 검소한 복장에 근조 리본을 패용할 것을 권장하고, 회식과 사적 모임 자제 등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11월 4~6일 예정됐던 배드민턴, 농구, 사격, 역도 등 교육감배 종목대회와 나라사랑 연수, 기관장 워크숍 등을 연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도 3년 만에 재개장된 전주남부시장 야시장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또 전주시 자체행사는 취소하기로 했으며, 불가피하게 진행해야할 행사들에 대해서는 축하공연 및 야외 행사 등은 취소하고, 행사 관계자들 모두가 근조리본을 달고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지차제들에서 자발적으로 예정된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가애도기간 동안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김장천기자·kjch88@ /하미수 기자·misu7765@ /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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