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 여론조사에서 우세하던 더불어민주당의 기초단체장 유력후보들이 검증 심사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지역 내에서 유력후보자로 거론된 이들이 무더기로 컷오프됨에 따라 향후 이들의 행보가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에 치러질 지방선거 구도에 많은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위원장 윤준병)는 지역 내 기초단체장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후보자 35명을 선정했다.

전날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가 발표한 명단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후보들 중 많은 수가 배제됐다.

이번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된 이들은 정읍 유진섭 현 시장과 김민영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남원 윤승호 도당부위원장, 완주 송지용 전북도의장, 장수 장영수 군수, 순창 최영일 도의원 등이며, 이들 대다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 지역에서는 유력후보들로 알려진 이들이다.

이에 김민영 중앙당 정책위부의장과 윤승호 도당부위원장, 송지용 전북도의장, 최영일 전 도의원 등은 이번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영수 현 장수군수 측은 이번 전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 중이며, 현재까지 재심청구 여부는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같이 지역 내에서 강세를 보인 후보들이 무더기로 민주당 공관위의 검증을 넘지 못함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한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원장은 “아무리 앞서 나간 후보여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현재 여러 가지 비리와 관련된 의혹들이 임기 동안 지장을 줄 개연성이 있는지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고 결정했다”면서 “선거공학적으로만 보면 1~2위를 선정하는 것이 편하겠지만 선거공학적인 선택보다는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에 배치된다면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공관위의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전날 공표된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대한 재심청구는 공표 시점 이후 48시간 이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로 신청할 수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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