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군산대학교의 총장 임용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군산대는 재정지원대학 탈락 여파로 총장 대행체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구성원들과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하자 9월 초 곽병선 총장이 사퇴했으며, 현재는 총장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대는 지난해 12월21일 총장 선거를 통해 제1순위 후보로 산업융합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이장호 교수를, 제2순위 후보로 나인호 교수를 선출해 교육부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립대 총장의 자리이지만,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정황이다.

전주교대의 경우도 김우영 총장의 임기가 13일 종료됐지만, 아직까지 교육부 등으로부터 후임총장 임명에 대한 정식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주교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20일 제8대 총장 선거를 실시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박병춘 윤리교육과 교수를 1순위로 청와대에 임명 제청했다.

군산대 측은 총장 임용 제청에 대해 교육부에 조속한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지속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군산대 관계자는 “대선 후 총장 임용절차가 논의되면 총장 임용시기가 더 늦어져 4월에 임용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군산대 최고경영자과정총동문회(이하 군경총)도 “우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학교를 하나로 이끌 총장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군경총 관계자는 “현재 군산대는 재정지원대학 탈락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 새로운 학기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새롭게 선출된 총장 임용후보자의 임명 제청은 답보상태”라며 “정부는 군산대의 안정을 위해 발 빠른 임용절차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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