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중요 SOC사업인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이 수개월 간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요구된다.

현재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기관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중앙부처인 만큼, 속도감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전북도의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 발전 현안보다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대통령 선거에만 관심이 쏠려, 사실상 지역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토부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2차 보완요구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도시개발, 공항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함에 앞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환경보전계획과의 부합 여부 확인 및 대안 설정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현재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9월 6일 평가서가 환경부에 제출됨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갔으며 같은 해 10월 20일 1차 보완요구로 한 차례 중단됐으며, 같은 해 12월 23일 2차 보완요구로 다시 중단됐다가 지난달 1월 26일 국토부가 2차 보완서를 제출해 다시 평가가 재개됐다.

이처럼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이 전략환경영향평가로 수개월 간 제동이 걸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변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철회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강은미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동의 요구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전북지역 주요 SOC사업인 새만금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역 정치인들 적극적인 행보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새만금 신공항과 관련해 강 의원과 환경단체 등이 주장하는 환경문제만 부각될 경우, 이번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그간 추진했던 결과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처럼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이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동의나 조건부 동의가 아닌 부동의나 반려가 나올 경우, 사업 차질은 물론 사업계획 자체를 재검토해야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전북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의 여부가 달린 상황인 만큼, 중앙부처에 지역의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중앙부처 간 이뤄지는 협의과정이다보니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속도감 있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의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은 이번 국토부의 2차 보완서 체출로 사실상 추가 절차 등은 끝나 환경부의 결정만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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