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골목상권과 먹거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짬뽕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올해는 기지개를 펼 수 있을까.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국비7억5000만원 시비 12억8800만원 등 20억 3800만원을 투입해 원도심 및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짬뽕특화거리를 조성 중이다. 지난 2019년 3월 짬뽕특화거리에 입점할 영업자를 공모해 빈해원과 홍영장, 장미관 등 기존 3개 업소를 비롯해 12개 업소를 선정했지만, 8개 업소가 입점을 포기하면서 4개 업소만 참여한 가운데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빈해원과 홍영장 기존 2곳과 지난해 10월 입점한 군산점보짬뽕, 중화객잔, 중화반점 등 신규 3곳을 포함해 5곳이 입점한 상태다.

짬뽕특화거리의 입점을 포기한 대부분의 업소들은 짬뽕거리의 ▲적은 유동인구 ▲비싼 임대료 ▲노후된 건물의 리모델링비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2019년 10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이 ‘짬뽕특화거리’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짬뽕특화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짬뽕특화거리 일대 500m 구간을 지중화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는 8억여원이 소요되며, 오는 5월부터 착공된다. 시는 보행자의 통행불편 해소 및 교통여건 개선,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도시미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신규입점자 시설비지원 ▲임대료 및 식자재 구입료 지원 ▲상수도사용로 30%감면 ▲군산짬뽕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짬뽕특화거리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리모델링 등 추가 기반 조성이 이뤄질 경우 신규 입점 업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3월 ‘오성황제해물짬뽕’이 입점을 준비하는 등 올해에는 10곳 이상의 업소들이 짬뽕특화거리에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