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척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6일 연속 1을 웃도는 다소 불안한 상황인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했다.

지난달 3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의 방침에 따라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6주 간격, 3단계에 걸쳐 시행되며 확진자 폭증 및 주간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확대 등의 변수를 고려해 진행된다.

1일부터 시행되는 1단계는 감염 우려가 높은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를 제외한 생업시설 운영제한 시간이 해제되는 내용이 담겼으며, 사적모임은 백신접종 구분 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제한되고, 유흥시설 및 노래방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명 ‘백신패스’로 불리는 접종증명서 등을 발부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스포츠 관람장 등 모든 시설(학원·독서실 제외)은 기본수칙은 유지하며 이외 방역조치는 최소화하고, 접종 완료자와 음성확인자는 이용 시 1차 개편에서 인원 제한, 좌석 띄우기 등 제한을 해제하고 2차 개편 시 시설 내 취식이 허용된다.

종교활동 등은 미접종자 포함시 정규 종교활동의 50%만 가능하고,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운영할 경우 인원제한이 해제된다.

2단계에서는 밤 12시까지 운영이 제한된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 등의 시설도 시간제한이 해제된다.

이밖에도 대규모의 행사를 진행할 경우, 2단계에서는 백신접종완료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경우 인원제한이 없이 진행할 수 있고 3단계에서는 기본방역 수칙 준수 외 별도의 제약이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완화하거나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상정 범위를 초과하는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발생이 지속해 현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경우에는 언제든 다시 ‘잠시 멈춤’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입장이다.

특히, △중환자실·입원병상 가동률 악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급증 △기타 유행규모 급증 등이 그 지표라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참여로 인해 지난주까지 전북지역은 병상가동율이 30% 미만을 유지했지만, 최근 확진자의 급증으로 가동율이 40%가 넘은 상황”이라며 “지금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언제든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다시 ‘잠시 멈춤’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앞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한 나라에서 확진자 급증으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 경우가 많은 만큼, 도민들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도민들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정오 기준 전북지역에서 주말 동안 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도내 누적확진자는 520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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