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영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김경구·김영일·서동수·우종삼·이한세 시의원, 군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 군산시 농협운영협의회 등이 1일 군산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벼 이삭도열병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군산을 비롯해 김제, 부안 및 전북지역에 내린 가을장마는 30년 이래 유례없는 잦은 강우를 기록했다. 특히 1모작 벼의 출수 시기인 8월 14일 이후 25일 동안 20일간 내린 비는 도열병균의 증식에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벼 이삭도열병 사전방제도 이틀에 한번씩 내리는 비로 방제시기를 놓치고, 방제 후 최소 24시간이 경과해야 약효가 있는데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방제에 불가항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9월23일 군산시의 병 발생현황을 보면 1만1390ha의 벼 재배면적 중 10%이상이 5535ha로 48.6%이고, 6% 이상은 92.5%의 발생면적을 보이고 있다.

벼는 감염에 대한 피해와 보상능력이 달라 잎도열병의 경우 새로운 잎이 나와 피해로부터 보상될 수 있지만, 이삭도열병은 새로운 조직이 재생되지 않고 미질저하와 수량감소로 직결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민들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김경구 시의원은 “농식품부는 지난 9월16일 군산과 김제, 부안을 현장조사 했지만, 이삭도열병과 깨씨무늬병은 재해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2014년에 전남의 영암, 나주, 고흥지역의 출수기 강우로 농업재해가 인정되어 생계지원비 및 복구비 지원명목으로 지원을 한 사례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적 특이강우로 발생된 이삭도열병의 발생은 농민들의 노력으로 극복 할 수 없는 자연재해임이 분명하다”며 “농식품부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도열병균의 생리형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