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소재 한방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보호자나 간병인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한방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보호자, 간병인에 대한 요구는 없어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9일 도 보건당국은 익산 소재 한방병원에서 밤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5명(전북 1243~1244번, 전북 1246~124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248명이다.

최초 확진자 1243번은 지난달 22일부터 8일까지 익산 소재 한방병원에서 입원중이었다. 양방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입원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1243번에 대한 밀접촉자를 대상으로 심층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1244번은 1243번 배우자로 의료기간 전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46~1248번도 익산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로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46번과 1247번은 각각 2월3일, 1월22일 입원 환자이다. 1248번은 이 병원 간병인이다.

도 보건당국은 따르면 익산 한방병원 관련 1243번 확진 이후 환자, 보호자, 직원 전원 검사에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환자 69명과 의료진 77명, 보호자 54명, 타의료기관 접촉자 1명이다.
병원측은 내부와의 밀접도를 줄이고 환자 등과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자체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또 외래 실습을 다녀간 한의과 대학생 3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당국은 대부분 한방병원 환자들이 와상환자들로 환자에 의한 전파가 아니라 간병인 또는 의료진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보호자와 간병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보호자와 간병인이 지속적으로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래전 부터 주기적인 검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검사를 받고 싶어도 병원마다 검사 유무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9일 17시 기준 도내 백신 접종률이 68.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내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만 1269명 가운데 2만2184명이 AZ백신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105명 중 93명에게 1차 접종이 완료됐다. 접종률은 8.41%수준이다.

도내 예방접종 후 누적 신고 건수는 9일 오전 6시 기준 28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 1건, 아나필락시스 양반응 1건이며, 나머지는 미열이나 근육통 등의 경증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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