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도내 대학들이 신입생 추가모집에 들어갔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추가모집에서는 전국 4년제 대학 162개교가 총 2만6000천여 명을 뽑는다.

이는 2005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도 9830명(162개교)과 대비 약 2.7배(1만6299명) 증가했다.

추가모집 인원 급증은 학령인구 감소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제 응시인원은 42만103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도내 지역은 원광대(766명)를 비롯해 전북대(60명), 우석대(558명), 전주대(338명) 등이 27일까지 약 2천500여명을 추가 모집한다.

대학가는 학령인구 감소로 최근 2∼3년 전부터 정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해 왔기에 이 같은 미달 사태를 예견해 왔으나, 역대 최악의 입시 결과로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도내 대학의 한 관계자는 “사회현상의 일부로 대부분 대학에서 미달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학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겠지만 교육부나 국가적으로도 방안 마련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엔 정원 미달 사태까지 고려한 학사일정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 대학평가에 악영향을 우려해 미달 규모를 줄이기 위해 신입생 충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추가모집 여파가 대입일정이 마무리 된 3월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지방권 소재 대학의 경우 자퇴나 반수 및 편입 등 학생 이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추가모집은 인원은 수시 및 정시 모집의 등록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변동될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19일까지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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