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도시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최근 3년 가까이 전출초과 현상을 면치 못했던 완주군이 올해 9월부터 전입초과로 급선회한 인구정책의 비결을 놓고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인근 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를 앞뒀던 지난 2017년부터 인구가 빠져나가는 전출초과 현상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인구유입 촉진과 유출 방지책을 지속적으로 병행한 결과 최근 전입초과로 급선회했다.

완주군 인구는 지난 2017년 11월 전출초과 현상을 보인 이후 34개월 만인 올해 9월에 전입(869명)이 전출(791명)을 웃도는 ‘전입초과 현상’으로 전환돼 인구증가(65명)로 이어졌다.

완주군은 올 9월 중 인구변화에서 ▲전출이 전월대비 175명 대폭 감소한 점과 ▲출생(32명)과 사망(47명)의 격차가 좁혀진 점 ▲13개 읍면 중 9개 읍면에서 고르게 인구가 늘어난 점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인근 도시의 아파트 개발이 인구를 빨아들이는 데 한계를 노출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애주기별로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는 ‘완주형 인구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34개월 만의 전입초과를 기록하게 된 근원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완주군은 인구정책과 관련한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인구늘리기의 단기, 중장기 계획을 세워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지원은 △결혼과 임신·출산 △영유아 및 가족 △아동과 청소년 △청년 △중장년과 어르신 △전 생애 등 6개 파트에 100개 사업에 육박하는 등 촘촘한 그물망 인구정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결혼과 육아 관련 경제적 부담 완화, 일과 가정 양립의 사회적 분위기 확산, 난임 부부 임신·출산 지원, 다자녀 가정 아동 양육비 지원, 교육통합지원센터 운영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서부터 어르신 토탈케어 시스템 정착과 독거어르신 보호자 안심콜 등 어르신 맞춤복지까지 다양한 지원책이 가동되고 있다.

여기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지역맞춤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의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젊은 층의 정착을 유도함은 물론 삼봉웰링시티와 복합행정타운 추진 등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주군은 인구증가를 가져올 대규모 사업인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삼봉웰링시티 아파트 건설, 테크노밸리와 농공단지 분양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약 2만 명 가량의 인구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구의 유입 확대와 유출 방지를 위한 정책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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