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장기화에 사회 전반적인 풍속이 ‘비대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 간 대면소통이 제한되는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면접을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각종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하는 추세다.

우선, 결혼식 문화도 확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예식장 출입 가능 인원수가 50명으로 축소되면서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진행되는 결혼식도 등장했다.

A씨(31)는 “지난 주말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되는 친구 결혼식에 초대받았다”며 “올 초부터 교회와 학교에서 진행된 비대면 예배·수업에는 익숙해졌지만, 친구의 결혼식을 핸드폰으로 축하하는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교회 헌금에 대한 ‘모바일 서비스’도 등장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배를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직접 헌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음주단속도 ‘음주측정기’가 아닌 ‘음주감지기’가 나타났다.

지난 달 계곡으로 휴가를 다녀오던 길에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과 맞닥뜨린 B씨(47)가 마주한 것은 차 안으로 불쑥 들어온 웬 막대기였다. 경찰은 50cm 길이의 셀카봉에 달려있는 그것을 '음주감지기'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음주단속법’은 기존처럼 음주측정기에 숨을 불어넣는 것이 아닌 음주감지기가 공기 중으로 떠다니는 알코올을 감지하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 시스템으로 지난 5월부터 변화된 음주단속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게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거북목증후군’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한 시민은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아 나중엔 사람들을 마주하는 게 두려워지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전처럼 자유롭게 서로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장수인 기자·soooin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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