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많고 탈도많았던 부안읍 물의거리가 주민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안전성을 강화한 양방향 통행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이 곳 물의거리는 지난 2005년 34억원을 들여 수정길 320m거리 한복판에 물길을 조성, 차 없는 지역 특화거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안군민들과 물의거리 주변상가 상인들은 민선3기 시절 부안군 행정에서 지리적 특성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는 골칫거리로 대두되어 수 년째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의 거리의 포장재인 석재블록이 심각하게 파손돼 노면이 매우 불량하고 인도가 없어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한 양방향 통행 거리로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부안군은 밝혔다.

실제로 군은 당초 물의 거리와 관련해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일방통행으로 정비할 계획이었으나 부안읍 이장단협의회장 등 1257명이 물의 거리가 부안읍내권 주거지와 밀접한 생활권이며 성모병원과 부안군 보건소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원활한 차량 이동을 위해 양방향 통행으로 정비해 줄 것을 건의하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군은 지난 5월부터 물의 거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재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결과 일방향 통행 11명(26%), 양방향 통행 31명(72%), 포기 1명(2%) 등 상당수가 양방향 통행을 원했다.

군은 군민들의 의견과 물의 거리 주변 상가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도로 구조 및 교통서비스 분야 등을 감안한 차량 통행방식을 종합 검토해 계류를 설치하지 않고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한 양방향 통행으로 정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군은 오는 8월 말까지 양방향 통행으로 설계 보완을 마치고 9월에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치영 도시공원과장은 “차량 통행방식에 따른 갈등이 있었던 물의 거리를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양방향 통행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중대한 사안 결정시 최대한 주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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