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그린밸리매립장의 폐기물 측정분석 결과 90여 개의 모든 시료에서 구리와 납, 비소, 수은 등 11개 유해성분이 아예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하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응급조치 중인 비봉면 백도리의 보은매립장 주변 하천수와 지하수 등의 정기 수질검사도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은 19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린밸리매립장과 비봉 보은매립장 관련 폐기물 측정분석과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수질오염 총량관리, 야생 멧돼지 포획단 운영, 기타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완주군이 이날 내놓은 ‘그린밸리 폐기물측정분석 결과서’에 따르면 국제적인 종합 시험인증기관인 (재)FITI시험연구원과 KTR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각각 그린밸리매립장 폐기물 96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수은, 카드뮴, 6가크롬, 유기인화합물, 트리클로로에틸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기름성분 등 7개 항목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일부 시료에서 구리, 납, 비소, 시안화합물 등 4개 항목이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96개 시료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FITI시험연구원은 완주군에 보낸 결과서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이 고시한 폐기물 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시험한 결과 값을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측정 분석한 결과”라며 “96개 시료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완주군 환경과는 이날 또 ‘보은매립장 주변 하천수와 지하수 등 정기적(월 2회) 수질검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용학천 4개소를 대상으로 비소와 페놀 등 17개 항목을 조사한 하천 수질검사에서는 비소와 페놀이 불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도리 7개소의 지하수를 수질 검사한 결과 역시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수는 농업용수의 경우 비소와 페놀, 시안 등 15개 항목을 조사했고, 생활용수는 이보다 더 많은 20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이다.

생활용수 20개 항목을 조사한 마을상수도(이전리와 백도리 11개소) 역시 ‘적합’ 판정이 나오는 등 보은매립장 주변 하천수와 지하수 등의 수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완주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천과 지하수, 마을상수도 등을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완주군은 두 매립장과 관련해 입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그린밸리매립장의 경우 매립장 주변 환경 분석과 사면 안전성 용역을 준공하고, (유)그린밸리 행정조치 이행계획서를 추가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내년 1월부터 폐기물관리법 위반 조치명령 이행실적을 수시로 지도·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비봉면 보은매립장과 관련해선, 생태복원사업(침출수방재시설)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우수배제시설과 침출수 차수 및 집·배수시설, 전처리 시설, 매립가스 포집 및 처리시설 등 방재시설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완주군은 또 실과별로 수질오염 총량제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수질오염 총량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생 멧돼지 포획단을 6개반 30명으로 구성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피해방지단이 포획한 멧돼지는 이날 현재 210여 마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은 이밖에 전기자동차 보급사업과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노후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사업 등 기타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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