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문화재 야행’이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구도심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된 김제 문화재 야행은 조선시대의 행정업무를 관장하던 ‘김제관아’와 국립교육기관이었던 ‘김제향교’가 전국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된 곳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적 제 482호인 ‘김제군 관아와 향교’일원은 1960년대만 하더라도 사람들로 북적거릴 만큼 번성했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점차로 슬럼화, 구도심지화 되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선비문화와 농경문화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실제 김제에 거주하고 계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모셔 김제의 설화와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각종공연과, 아트장터, 손수 준비한 여러 음식들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졌다.

특히 김제군 관아와 향교를 비롯한 관내 문화재 85점에 대한 전시를 통해 문화재를 알리고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김제 시내 밤거리가 이렇게 사람들로 모여든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지역주민들은 ‘김제 문화재 야행’을 통하여 외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고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준배김제시장은 “첫 선을 보이는 문화재야행인 만큼 잘된 부분과 다소 부족한 부분이 공존하겠지만, ‘김제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타 시군에 뒤쳐지지 않는 선진문화재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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