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의 문화공간 원평집강소에서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농부, 책을 쓰다'를 펴낸 13명의 전북 농부들을 초대해 북콘서트 '책을 쓴 농부들의 ‘봄날‘을 13일 개최했다.

전라북도 문화유산 활성화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박준재김제시장은 “원평집강소가 동학농민혁명의 어두웠던 역사를 딛고, 밝고 행복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동학농민혁명정신이 낭만이 있는 공연과 인문학을 통해 시대정신으로 다시 살아나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하 공연에는 김제시 (사)지평선팜합창단(지휘자 심춘택), 소프라노 김진희 성악가, 익산 동야합창단 김경환 단장, 군산대학교 해양경찰학과 유영현 학과장 등이 출연한 작은 음악회가 펼쳐졌고, 농부 저자들의 글 쓴 소감이 공연 사이사이에 감동어린 이야기로 이어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겨울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발행한 ‘농부, 책을 쓰다’는 총 13명의 저자(김연화, 김은경, 나혜숙, 이은주, 조성천, 강미구, 강선화, 김계규, 심순희, 이명월, 이성용, 한광수, 황인순)가 스토리텔링사관학교에 모여서 글쓰기를 공부, 낮에 농사를 짓고 밤에 글을 짓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농부들이 빚어낸 빛나는 책 잔치가 됐다.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는 2015년에 문화재청에서 복원한 후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모악산문화공동체와 함께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문화유산 활성화를 위한 공간 활용의 좋은 예로 지역에서 평가 받고 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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