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군산사랑상품권이 3개월만에 1000억원이 완판됐다. 시는 10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지난해 9월 군산시는 최초로 상품권을 발행한지 4개월 만에 5차례에 걸쳐 총 910억원을 발행, 완판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는 상품권의 혜택을 예산 한도 내에서 더 많은 시민에게 골고루 확산하고자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는 70만원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발행한 지 석 달 만에 1000억원의 상품권이 모두 판매됐다.

이는 상품권 사용이 가게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식이 생활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등 시내 상가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동의 한 의류 가맹점 업체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아울렛이 입점하면서 가게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상품권이 발행되면서 군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군산사랑상품권이 경제 불황속에서 시민의 소비를 유도해 많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가맹점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읍면동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5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군산형 페이백' 시스템을 활용해 상품권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골목상권 소비에 대한 지원 사업은 작년 10월 처음 시작했으며, 가맹점 확대를 위해 가맹점에서 사용하기만 하면 현금영수증이든 신용카드 영수증이든 관계없이 상품권을 지급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영수증 으로 인센티브 지급 신청 건이 급증, 3월 인센티브 지급부터는 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한 본연의 사업 목적대로 현금영수증에 한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상품권이 도입되면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후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상품권 도입으로 소비자는 안전하고 간편하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 완화 및 은행 환전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으며 지자체는 가맹점 관리가 보다 편리해진다.

시는 사업의 확장성을 위해 모바일 쇼핑몰 구축도 계획하고 있으며, 타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분석하는 등 상품권 제도 활성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 운영에 대한 지역경제(상권) 영향 분석은 물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군산사랑상품권이 계속해서 시민의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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