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2000년대 초까지 지역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았던 섬유산업의 재 육성을 위해 친환경과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신(新)섬유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화학·탄소섬유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과 협력해 전북을 ‘친환경·융복합 섬유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관련 산업 고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한다는 구상이다.
19일 도는 에코융합섬유연구원과 함께 ‘글로벌 신 섬유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오는 2028년까지 4개 전략분야 31개 사업에 총 368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가 구상 중인 프로젝트의 주요 전략은 ▲안전보호 신산업 신생태계 육성(8개 사업, 1259억 규모) ▲섬유·패션산업 고도화(12개, 1224억) ▲친환경 소재·부품산업 육성(7개, 760억) ▲첨단 산업용섬유 개발·육성(4개, 445억) 등이다.
‘안전보호 신산업 신생태계 육성’은 전북을 정부 주도 안전보호 융·복합제품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원센터 구축 및 핵심기술·제품 개발, 도내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한 안전보호제품산업 유도, 시제품 생산,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 및 전시·판매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보호 융·복합섬유산업은 올해 국가 정책 사업으로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유·패션 산업 고도화’의 경우, 도내 영세 임가공 위주의 관련 산업 인프라 확충 및 시설 현대화를 위해 노후설비 교체, 스마트 제조설비 구축 등을 통한 현장 밀착형 지원, OBM(자가브랜드기업) 육성 및 섬유·패션기업 창업·보육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친환경 소재·부품산업 육성’은 탄소를 포함한 산업용 섬유 및 친환경 섬유 육성, 천연소재 활용 바이오 컴포지트·셀룰로오스 제품 연구기반 구축, 지역 천연섬유(면직 등) 활용 유니폼 사업 및 섬유 리사이클링 사업화 등의 추진이 주요 골자다.
‘첨단 산업용 섬유 개발·육성’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연계의 태양광 활용 고효율(고성능) 섬유 소재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 ICT 기반 텍스트로닉스 관련기술 선점을 통한 고부가가치 시장을 주도하게 된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 화학물질 제거를 포함한 토탈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될 섬유산업 맞춤형 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또, 지역실정에 맞춰 지역 주력 및 협력 산업 연계 동반성장을 위한 미래성장동력형 복합섬유소재산업 육성과 지역특화산업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투자방향을 마련한다는 고안이다.
송하진 지사는 “고부가가치 섬유산업의 집적지로 대도약 하기 위해서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 도내 대학과 함께 전문 연구인력 양성, 기술애로 지원, 기술개발 체계 구축 등으로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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