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지도부 등으로 구성된 민평당 지엠공장폐쇄특별대책위원회(이하 공장폐쇄 특위)는 지난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공장 정상화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정동영·박주현 국회의원, 민평당 주요 관계자들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지엠 본사와 협상 중인 내용을 살펴보면, 민평당이 지엠 사태 초기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온 지엠 군산공장의 정상 가동과 고용 유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며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공장폐쇄 특위는 “정부는 군산 지역에 대안없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결국 지엠 군산공장과 군산 지역의 일방적 희생을 지렛대 삼아 한국 지엠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또 다시 국민의 세금과 피땀이 의미없이 한국지엠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군산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지엠의 요구에 무조건 항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공장폐쇄 특위는 “정부는 군산공장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여기 군산은 지엠 사태 해결과 협상 과정에서 어떠한 것도 얻지 못했다”며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지역홀대를 비난했다.

정동영 국회의원은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 지엠으로부터 군산 공장을 인적 분할해 스스로를 개척하는 활로를 찾아주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산 지역과 지역 기업인들은 인적 분할되는 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해 새로운 자동차 회사로 발전시킬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군산상공회의소 지역 기업인들이 주축이 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지엠의 설비 부분은 적정한 가치 평가를 통해 새로운 SPC가 인수하거나 불필요한 설비는 지엠 본사나 한국 지엠에서 자체 처리하도록 해야 하는 등 실제적인 대안과 전력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국회의원은 “민주평화당은 군산 지엠공장이 미래자동차의 핵심인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의 신개념 자동차회사, 오픈플랫폼 회사로 변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민주평화당과 군산 지역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NEW 군산공장에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여당의 새로운 대응과 자세 변화를 촉구하며, 각종 지원과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