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구조에 대한 민간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시민해양구조봉사대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군산에서 발대할 전망이다.

군산해양경찰서는 민간 중심의 해양 구조 환경을 육성하고 해양안전문화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북 북부지부가 주관하는 제1기 ‘시민 해양구조대’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해경은 해양사고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목표로 그동안 정부와 자치단체의 주도아래 발족한 단체는 많았지만, 민간단체 주관으로 해양구조 환경을 바꿔보려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단순 해양사고의 경우 민간의 주도아래 구조 활동이 진행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모집되는 해양구조대 역시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1기 시민 해양구조대는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성인 남녀로, 모집 인원은 30명, 선박이나 드론 장비 소유에 상관없이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시민 해양구조대원으로 선발되면 5일간의 예비교육 과정에 참가해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AED), 바다 생존법 등을 배우게 된다.

또 1년간 군산해양경찰서와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북북부지부 소속으로 활동하며 해양사고 발생 때 구조협력과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특히, 미래 해양구조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무인항공기(UAV, 일명 드론)를 이용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해양구조 미래상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겸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북북부지부 협회장은 “바다 안전을 국가기관이 모두 책임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며 “구조기관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바다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민간의 구조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시민해양구조대를 발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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