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막을 올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알차게 무르익어 가고 있다.

대회 성공을 견인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도 함께 바빠지고 있는데 무주군에 따르면 대회 기간에 활동을 하는 1,000여 명의 전체 자원봉사자들 중 432명이 무주군 주민들이다.

이들은 무주군과 대회 상징을 선명하게 새긴 하얀색 도복 티셔츠를 입고서 태권도원 T1경기장 앞 7개의 간식먹거리 부스와 경기장 옆 글로벌 푸드 라운지, 반딧불이 생태체험관, 마을로 가는 축제 홍보 부스, 전망대 모노레일, 경기장 주변, 반디랜드와 설천면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권도원에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무주군 실버 태권도시범단원(평균 연령 70세 이상, 3~4단 이상의 실력을 갖춘 유단자)들로 태권도인이라는 자부심과 애향심으로 날마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방문객들이 다니는 거리를 깨끗이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낮에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생태관에는 무주군청 반딧불이 전문가들 외에도 무주국제화교육센터에서 파견된 내외국인 강사들이 하루 2명씩 나와 방문객들의 관람을 돕고 있다. 개막당일에만 1,200여명의 관람객들이 줄지어 들어갔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이곳에는 연일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딧불이 생태체험관에서 외국인 안내를 맡은 앤소니 리잔(국제화교육센터 영어강사, 30세, 미국 버지니아)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명성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단한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돼 영광이고 내가 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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