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태권도 꿈나무들과 개막식이 끝나고 기념촬영 하고있다
▲ 북한태권도연맹(ITF)시범단원들과 기념촬영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지난 24일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에서 개최됐다.

T1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날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중국의 유자이칭 IOC부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위원 등 IOC 위원들, 조정원 WTF 총재와 집행위원들, 리용선 ITF총재, 그리고 각국 주한 대사 등 내빈, 183개국 참가선수, 무주군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계태권도인의 대회이자 축제인 개막식 축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예의와 정의의 스포츠인 태권도를 통해 세계평화와 화합에 기여해주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WTF와 ITF가 하나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된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통해서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북화합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 낸 이번 대회가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로, 2018년 평창올림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은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국가수반의 참석인데다가 태권도 종주국의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개최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조정원 WTF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대회로 새로운 경기규칙이 적용돼 어느 때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태권도연맹이 단순한 스포츠 조직을 넘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국제스포츠연맹으로서 인류사회에 가치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우리나라의 김태훈 선수와 영국의 비앙카 워크든 선수의 선수대표 선서와 캐나다 김송천 심판과 중국의 뤄웨이 심판의 심판대표 선서가 이어졌으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송하진(전라북도지사), 이연택 공동위원장과 황정수 부위원장(무주군수)의 개회 선언으로 2017 무주대회의 막이 올랐다.

WTF시범단은 100여 명에 달하는 단원들이 함께 신나는 태권댄스와 격파, 그리고 예술공연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으며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점에서 그동안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공연은 이날 그들 특유의 강인함과 실전적 태권도 시범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