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시내버스들이 배차시간을 맞추느라 버스 터미널에 장시간 주·정차하면서 원활한 차량 통행은 물론 각종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말썽을 빚고 있다며 일부 상가주민들과 택시 운전자들이 부안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27일 버스터미널 상가 주민들과 택시 기사들에 의하면 "시내버스들이 5분 정차 시간을 제대로 준수해야 하는 데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 이상 주·정차하고 있어 도심환경 미관 저해와 상가 및 터미널 이용객, 택시, 자가용 운전자들의 각종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내버스들이 4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에 장시간 주·정차되면서 교통체증 유발과 버스로 인한 도로 시야가 가로막혀 버스 승하차 승객들이 도로로 나서고 있으며 무단횡단하는 일까지 빈번해 항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

지난 25일 주말을 맞아 부안을 방문한 관광객 김모(45세,남,전주시)씨는 터미널 사거리에서 시내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직진하는데 갑자기 주·정차된 시내버스 앞에서 보행자들이 튀어나와 인사사고 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시내버스 기사들도 버스들이 장시간 주차되면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 과 노인들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먼 곳까지 걸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지난 24일 버스업체, 택시업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버스 주·정차 시간 20분 이상은 차고지 등에 있다가 배차시간에 맞춰 해당 구간에 대기 후 출발하는 것과 택시업체 들도 버스 주·정차 구간에 택시 주차 공간 확보 경우라도 10분 이상 대기하지 않는다고 협의가 완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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