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주산면 어르신 경로위안잔치가 지난 4일 주산면체련공원에서 김종규 부안군수와 김종회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임중순 전 동신SNT 회장이 나고 자란 고향 주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마련한 자리로 개회를 시작으로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금 기탁, 오찬,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80세인 임중순 전 회장은 팔순잔치를 뒤로한 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며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이번 경로위안잔치를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임중순 전 회장은 지난 1937년 주산면 갈촌리 신성마을에서 태어나 주산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전쟁(6·25 전쟁)을 겪은 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20살이 되기 전 고향을 떠나 채소장사부터 시작해 1974년 강관 제조업체인 동신금속(주) 설립, 1990년 코스닥 등록 국내 강관제조 4대 회사 반열로 성장시켰다.
경기도 군포에 두었던 생산공장을 지난 2000년 부안농공단지로 이전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회장으로 역임하면서 부안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남다른 애향심으로 지난 2008년 주산면 갈촌 진입도로변에 벚꽃 길을 조성했으며 2009년에는 주산면자율방범대의 방범차량이 노후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순찰차 구입비를 쾌척하는 등 평소 고향을 위하는 일이라면 발 벋고 나서고 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축사를 통해 “임중순 전 회장께서는 고향을 생각하고 찾기, 고향발전에 동참하는 기업가 정신, 고향 어르신을 챙기는 경로효친 등 우리에게 3가지를 일깨워 주셨다”며 “이번 분이 계시기에 주산면민이 행복하고 6만 군민의 이름으로 항상 잊지 않고 길이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중순 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끼니 걱정하고 허리띠 졸라매면서 살았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정든 고향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조촐하지만 마음음 담아 음식과 공연을 준비했으니 모든 걱정 시름 다 잊으시고 편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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