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군수 이항로)은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관심이 낮아진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의 이슈화 및 조기 추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의 결과가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난 9일 이항로 군수가 기획재정부 방문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이근상 부군수가 정운천 국회의원 당선자를 방문했다.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은 2013년 1월 전북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확정됐으며, 국가(산림청)에서 국립으로 추진하고 운영한다는 내용으로 2014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B/C 1.21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백운동계곡 일원 617ha 부지에 총사업비 988억원을 투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하며, 핵심지구 등 4개 지구에 산림치유센터, 한방식이요법센터, 한방산림치유개발센터, 숲속의 집, 치유의 숲, 치유정원, 산림문화체험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획재정부에서 국가사업(국립)이 아닌 국고보조사업(공립)으로 추진하라고 요구하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마지못한, 전북도와 진안군은 고심 끝에 총사업비를 595억원(국비 495억원)으로 줄여서라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것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1년 넘게 줄다리기만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사)진안군애향운동본부를 비롯한 진안군 53개 사회단체 연합회는 지난 4월 1일 새누리당 전북도당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의 국가사업 추진을 주장하며 항의 집회 및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항로 군수는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북도민과의 약속이며, 사회통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백두대간과 동등한 대우가 필요하고, 보편적인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반드시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당초 대통령 공약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재부 설득은 물론, 산림청, 전북도, 정치권과 공조해 다양하고 전략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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